‘지한파’ 이시바 日 자민당 신임 총재, 한일 과거사 갈등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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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로 선출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한국과 역사문제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승리하면서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최소한 역사문제에 관련해서는 진일보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2015년에 아베 전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뒀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으려고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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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로 선출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한국과 역사문제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승리하면서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그는 “판결은 국제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식민 지배와 침략의 역사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점으로 볼 때 그간 한·일 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자리 잡은 과거사 문제에서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각종 협력 사업들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든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최근까지도 사도 광산 문제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특히 한국 측은 사도 광산 조선인 노동사 전시시설에 ‘강제노동’을 명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시바 총재의 안보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헌법상 자위대 명기 등 방위력 확충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주장하며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입장이지만 군비 확장으로 비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판 나토는 결국 중국에 대한 견제구이고 방위력 증강도 한국이 불안하게 볼 수밖에 없는 요소이지 않나. 향후 우리 정부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시바 총재는 현재 당내 지지기반이 약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실현해 나가긴 쉽지 않다”며 “다가올 중의원 선거 결과와 내년에 있을 참의원 선거 판세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선거를 이긴다면 총리를 3년은 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일 관계도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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