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 성공은 감보아로 끝? 4경기 ERA 8.05로 ‘필패 카드’ 되어버린 롯데 벨라스케즈…데이비슨에 대한 향수가 짙어질 줄이야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다시금 기세를 타나 싶었지만, 이날 패배로 이번주 성적은 2승2패가 됐다. 시즌 성적은 61승5무59패로 5위 삼성(61승2무60패)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4위다. 8위 NC(55승6무57패)와의 승차도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삼성, KT, KIA, NC의 추격 가시권에 있다. 조금만 방심하면 8위까지도 곤두박질칠 수 있는 위기에 놓여있는 롯데다.


시작부터 제구 불안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안재석과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2사 1,2루에서 신인 박준순에게 좌중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슬라이더가 꺾여들어가지 않고 밀려들어가는 ‘행잉 슬라이더’가 됐고, 그것마저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을 피할 수 없었다. 2회에도 정수빈에게 맞은 적시타로 한 점만 내줬지만, 몸에 맞는 공까지 나오며 불안감을 계속 노출했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찍었고, 평균도 149km가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도 최고 151km까지 찍었다. 다만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가 전혀 위닝샷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패스트볼 구위만으로는 타자들을 윽박지르거나 찍어누를 수 없다보니 매경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벨라스케즈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만 보면 충분히 검증된 자원이다. 빅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했다. 144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벨라스케즈는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24년부터는 빅리그 커리어는 끊겼지만, 올해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8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1997년생의 감보아가 전성기의 몸 상태라면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벨라스케즈는 감보아만큼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구위가 다소 떨어지면 이를 만회할 제구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제구력조차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19이닝을 던지며 내준 볼넷만 11개다. 피안타율은 0.325에 달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륭은 1.89로 거의 이닝당 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 그나마 거둔 1승도 지난 24일 NC전도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 덕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벨라스케즈는 필패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12연패로 인해 이제 롯데는 더 이상 여유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사활이 걸린 상황이다. ‘무늬만 외인’인 벨라스케즈가 반등하지 못하고 가을야구 진출을 실패한다면? 터커 데이비슨의 퇴출은 두고두고 회자될 외인 교체가 될 수도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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