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스 이준규, 배준호 잇는 대전하나 보석 될까

[대전 체육, 불가능을 가능으로]
대전하나시티즌지난달 K리그1 데뷔전 왕성한 활동력 ‘눈도장’
9라운드 서울전 중거리 슈팅 등 활약 두드러져
골대 맞고 나간 공 김승대가 골로 연결 하기도
공격수와 호흡 바탕 중원 핵심축 성장 기대감

지난달 27일 2024 K리그1 9라운드 대전월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준규가 필드를 달리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최근 대전하나시티즌에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가 화제인데, 바로 유스 출신의 미드필더 이준규다.

이준규는 지난달 21일 2024 K리그1 8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 대전하나의 유소년팀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준규는 대전하나가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졸업 당시 대전하나 선택을 받지 못한 그는 K3리그의 양주시민축구단과 K4리그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 FC를 거쳐 경험을 쌓은 뒤 올해 2월 대전하나로 복귀에 성공했다.

김한서 대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장한 그는 대구전에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가 대전하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아야 함을 증명한 경기는 지난달 27일 9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였다.

지난달 27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과 중원의 합을 맞춘 이준규는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부터 볼을 몰고와 전반 35분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보이는 등 인상적
인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이준규의 슛은 골대에 맞으며 튕겨 나갔지만 재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한 공격수 김승대가 골로 연결시켜 대전하나의 득점에 일조했다.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모습은 대전하나에게 있어 새로운 공격 활로의 탄생이다.

그리고 그의 등장은 9라운드를 통해 부활을 알린 김승대에게도 희소식이었다.
이준규의 전진력과 킬패스 능력은 K리그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와의 호흡에서 더욱 빛이 났는데 서울과의 경기에서의 득점 외에도 계속해서 킬패스를 주고받는 등 호흡을 보여줘 이후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22년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며 K3·K4리그를 전전하던 청년이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특급 유망주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배준호라는 천재를 성장시켜 영국 2부리그 EFL 챔피언십 스토크시티로 배출한 대전하나에서 또 한명의 천재가 등장의 서막을 알렸다.

이준규는 2003년생 20세로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감각을 쌓는다면 대전하나를 이끌 미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하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로 강원FC와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송승호 기자 zzxv21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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