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때 같은 반인데 오늘 처음 봐요"…최가온·신지아, 금메달 들고 등교한 사연

[스탠딩아웃]=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영웅들이 빙판과 설원이 아닌 교복 차림으로 강당에 모였다.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과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 신지아가 3일 모교인 서울 세화여고에서 열린 특별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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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것은 두 천재 소녀의 엇갈린 인연이다.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가온과 신지아는 지난해 2학년 당시 같은 6반 소속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국제 대회 일정과 전지훈련 스케줄이 겹치면서 교실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여정을 마친 뒤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지각 첫인사'를 나누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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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경기복 대신 교복을 입고 여느 10대 소녀들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가온은 하프파이프 결선 당시 무릎 부상을 입고도 기권을 거부,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결선에서 넘어졌을 때 새벽까지 영상통화로 응원하던 친구들이 오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힘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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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에서 종합 11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한 신지아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친구들이 '네가 제일 빛나고 예뻤다'고 말해준 것이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세화여고는 심석희, 이해인 등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간판스타들을 배출한 명문답게, 이날 두 선수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삼찬 세화여고 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투혼을 보여준 두 학생은 학교의 큰 자랑"이라며 향후 훈련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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