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서 언쟁 벌인 리버풀 살라와 클롭 감독…"원인은 악수 거부"

이재상 기자 2024. 4.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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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과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단독보도를 통해 "클롭 감독과 살라의 충돌은 리버풀 스타(살라)가 출전하기 전 터치라인에서 악수를 거부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2017년 AS로마(이탈리아)에서 뛰었던 살라를 데려와 EPL 최고 스타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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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한팀 감독과 선수가 대립
특별한 사제 관계였으나 불화설
웨스트햄전에서 살라(왼쪽)와 언쟁을 벌이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과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둘 다 자세한 이야기를 피한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악수 거부가 둘의 다툼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단독보도를 통해 "클롭 감독과 살라의 충돌은 리버풀 스타(살라)가 출전하기 전 터치라인에서 악수를 거부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 EPL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은 에버턴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3위(승점 75)에 머물렀다. 아스널이 80점으로 1위,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79점으로 2위다.

경기 결과보다 더 화제를 모은 것은 이날 살라와 클롭 감독의 충돌 장면이었다. 살라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하지만 살라가 교체 투입되기 전에 클롭 감독에게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클롭 감독이 살라에게 이야기하자 선수가 두 팔을 높게 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옆에 있던 다르윈 누녜스의 중재로 더 이상의 불상사는 없었다.

이후 경기를 마친 살라는 클롭 감독과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살라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가 이야기하면 (팀이) 불이 날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내며 경기장을 떠났다.

더선에 따르면 살라와 클롭의 불화는 터치라인 악수 거부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 등으로 인해 선발서 밀린 살라는 이날 교체 투입을 앞두고 클롭 감독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평소 선수와의 기본 매너를 중시했던 클롭 감독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살라 또한 최근의 불만이 쌓여 폭발했다.

살라와 언쟁을 벌이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 로이터=뉴스1

한 소식통은 더선에 "클롭 감독과 다른 선수 사이에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났다"면서도 "하지만 살라가 그런 것은 처음이다. 선수는 선발서 제외된 것이 짜증 나 기분이 좋지 않았고, 클롭 감독도 그의 행동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라는 상대인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과는 인사했으나 클롭 감독은 무시한 채 그냥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이후 30일에 둘이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때는 긴장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살라와 클롭 감독은 특별한 사제 관계다. 2015년부터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2017년 AS로마(이탈리아)에서 뛰었던 살라를 데려와 EPL 최고 스타로 키웠다.

클롭 감독은 살라와 함께 2019-20시즌 EPL 우승,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차지했다. 살라도 리버풀에서 3차례 득점왕(2017-18, 2018-19, 2021-22시즌)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올 초 2023-24시즌을 마친 뒤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해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주축 선수와의 불화설까지 터지면서 리버풀은 막판 우승 경쟁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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