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0달러' 가나…중동 전면전 공포에 WTI 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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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에서 전면전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폭등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쉴드롭은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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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복성 타격' 가능성에 불안감↑
안정세 보인 국내 기름값도 오를 가능성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에서 전면전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폭등했다.
해외 기관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 온 국내 기름값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폭등한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3.72달러(5.03%) 치솟은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보복성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실제 공격하면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한다.
스웨덴 은행인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 원유 중개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무역 동맥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쉴드롭은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상승 압력을 받게 됐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그동안 국내 기름값은 비교적 하향 안정세를 보여 왔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00.36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14.73원 떨어졌다. 9주 연속 하락세(전주 대비)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16.17원 떨어진 1435.18원을 기록했다. 역시 9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전면전 우려 확산으로 향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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