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롱부츠 퇴조, 앵글부츠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올 겨울 여성용 부츠의 키워드는 `실용주의'이다.
롱부츠가 퇴조하고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앵글부츠가 인기다. 활동에 편리한 높이 3-6㎝의 중간 굽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부츠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유행= 유럽 패션 디자이너들이 선도하는 세계적 유행은 부츠 전체나 구두코, 굽 윗부분, 발목 등에 송치(송아지털) 소재의 호피나 얼룩말무늬 장식을 부분적으로 넣고 있다. 국내 업체도 윗쪽의 접혀지는 부분 등에 이렇게 포인트를 준 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식없는 검은 단색들이다. 디자인이 작년에 비해 더 단순해졌다. 검정이 80%이고 나머지가 브라운, 카키, 소털색이나 동물 문양 장식 부츠들.
소가죽(카프)과 양가죽 스웨이드(세무) 제품이 주류이다.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스판천 부츠는 지난해보다 다소 퇴조했다.
▲길이= 96-97년 한창 팔려나갔던 롱부츠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 앵글부츠 10켤레에 롱부츠 3-4켤레 꼴로 팔린다는게 살롱화 업체들의 추산.
어떤 업체들은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하프 부츠를 늘려 출시했다. 롱부츠처럼 맞춰 신지 않으면서도 롱부츠의 느낌을 살릴수 있어 선호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리가 짧아보인다'는 선입견 때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도 많다.
롱부츠의 기피는 미니스커트의 퇴조 때문이다. 또 IMF경제난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뛰어올라 롱부츠가 크게 비싸진 것도 이유이다.
▲가격= 염색된 외제가죽을 수입해 만들다보니 환율상승의 타격으로 최근 매년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상승했다.
백화점에 입점된 살롱화의 경우 앵글부츠는 16만-20만원대, 롱부츠는 10만원 정도가 비싼 25만-32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프부츠는 20만원 안팎.
▲구입요령= 신었을 때 발목 부분에 여유가 있어야 하며, 통도 너무 끼지 않는게 좋다. 발목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뒷굽의 중심이 바로 잡혀있는지 확인해본다. 중심이 잡히지 않았을 경우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다.
▲보관법= 스웨이드 소재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은 피한다. 젖으면 털이 뭉치고 뻣뻣해지기 쉽다. 눈비에 젖었을 때는 물기를 닦고 구두속에 신문지를 구겨넣어 습기를 없애고 음지에서 말린뒤, 구두약이 묻지 않은 솔로 털어낸다. 커피나 우유 얼룩이 졌다면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게 좋다.
소가죽 부츠는 일반 구두처럼 물기를 없애고 말린후 구두약으로 닦아낸다.
▲코디네이션= 미니스커트나 롱코트에는 롱부츠가 좋고 롱스커트, 바지에는 앵글부츠가 어울린다. 정장풍 스커트에는 앵글부츠, 샤넬라인 스커트에는 하프부츠가 제격이다. 9부 팬츠에는 굽 낮은 앵글부츠로 마무리하면 경쾌해 보인다.
넉넉한 하프부츠는 두꺼운 발목이나 O자형 다리를 감춰준다.
quintet@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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