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

1999. 10. 9. 1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제2의 성」의 저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의 연애편지를 모은 「연애편지」(열림원, 전2권)가 출간됐다.

이 책은 실존주의와 페미니즘의 여전사라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보부아르의 정열적이고 관능적이면서도 다정다감한 여인으로서의 또 다른 내면을 보여준다.

실존주의가 세계를 풍미하던 1947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미국으로 강연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에서 보부아르는 미국 소설가 넬슨 앨그렌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이후 파국을 맞이한 1964년까지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 받는다.

「연애편지」는 이 편지들가운데 보부아르가 넬슨에게 보낸 편지 304통을 묶어 놓은 책이다.

당초에는 두 사람이 보낸 편지를 순서대로 교차시켜 한 권의 책을 엮을 계획이었으나 앨그렌의 미국 대리인이 이를 거부, 보부아르의 편지만 실리게 됐다.

이 편지에는 연인에 대한 감미롭고 뜨거운 사랑, 보부아르의 독서 편력과 여행에 대한 열망, 사르트르와의 관계, 당시 파리 지식인들의 삶 등이 담겨져 있다.(사진있음)

youngbok@yonhapnews.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