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선구자 루이 하딘 작고
(뮌스터<독일> AFP=연합뉴스) 일찍이 60년대에 크로스오버 음악을 발표해 이후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국 음악계의 전설 루이 하딘(일명 문도그)이 11일 독일 뮌스터의 한 병원에서 83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1916년 5월 26일 미 캔자스주 메리빌 태생인 하딘은 60년대에 클래식, 재즈, 록은 물론 아메리컨 인디언 음악과 자연의 소리 등을 혼합한 작곡으로 상업음악계에 뛰어들었으며 69년 내놓은 `문도그'는 이 분야의 선구적인 앨범으로 기록돼 있다.
찰리 파커의 절친한 친구이자 폴 사이먼의 우상이었던 그의 작품들은 재니스 조플린에서 스테레오랩, 크로노스 사중주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음악인들의 `기본 참 고서'가 돼 왔다.
16세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하딘은 뉴욕을 시작으로 자신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 나갔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창작을 위해 상업적 성공을 일부러 피해 다녔다.
7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으로 활동무대를 옮겼으며 80년대 들어서는 스위스의 슈테판 아이허 등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하딘은 아이허와 공동으로 새 작품 `구기스베르크'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91년과 96년에도 새 앨범을 내는 등 제2의 음악인생을 구가했다.
한편 지난 8월 프랑스 아를에서 가졌던 그의 마지막 연주회 실황녹음이 곧 음반으로 제작 발매될 것이라고 음반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jong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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