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개봉 일본 영화업계 반응

입력 1999. 9. 10. 08:13 수정 1999. 9. 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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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 영화 수입업계는 정부의 일본 영화 추가 개방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전면 개방이라는 기대에는 못미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한정했던 지난해 10월의 1차 개방조치 때 첫 테이프를 끊었던 「하나비」를 비롯한 일본 영화가 "재미가 없어" 크게 성공하지 못한데다 2차 개방으로 들어오는 일본 영화 역시 상업적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예술영화' 내지는 `가족영화'가 대부분인 때문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영화 수입업자들은 일본 영화의 조기 전면 개방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일본 영화를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바람에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부분 개방 조치를 더욱 원망하는 눈치다.

한 수입업자는 "정부가 추가 개방 대상 영화를 약 1백여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흥행성을 고려해 보면 이보다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다"며 "어차피 1차 개방에서 일본영화의 파괴력이 크지 않음이 입증된만큼 이번에는 전면개방을 기대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업자는 또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이 인정한 영화제라는 게 과연 무슨 큰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큰 영화제 몇개를 골라 수상작이 아닌 상영작을 위주로 국내 상영을 허가해주는 게 보다 실질적인 개방조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자는 "일본 영화 국내개봉 1호인 「하나비」의 경우, 일본에서는 `전체 관람가' 등급이었으나 한국에서는 `18세 이상 관람가'였다"면서 "상을 받은 영화는 등급에 관계가 없고 상을 받지 못한 영화는 `전체관람가'이어야한다는 것은 해괴한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의 영화 수입업자들은 이밖에 ▲어차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등급 심사를 받는만큼 폭력과 선정성으로 문제가 될만한 작품이 국내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원천봉쇄돼 있고 ▲국내 관객의 작품 변별력도 크게 향상됐으며 ▲미국 영화의 폭력.선정성은 묵인되고 일본 영화의 폭력.선정성은 안된다는 논리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영화업자들은 일본 영화를 전면 개방할 경우, 미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는 곧 스크린쿼터 축소 압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혀 개방이 되지 않고 있는 일본 음반 시장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음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정부측 입장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happ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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