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 사건 일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지난 68년 한국인 차별에 격분, 야쿠자들을 살해한 뒤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31년 6개월여동안 수감생활을 한 재일교포 무기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석방된다.
권씨는 후견인 박삼중(朴三中.부산 자비사 주지) 스님 등 인도단과 함께 일본항공(JAL)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오후 1시2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다음은 「권희로 사건 일지」. ▲1928년 11월 :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출생.
▲1931년 : 친아버지 권명술씨 항구서 목재하역작업중 사망. 어머니 박득숙씨 네 아이 데리고 돼지사육 등 어렵게 생계 꾸림.
▲1935년 : 어머니 박득숙씨 김종석씨와 재혼. 김희로라는 현재의 성씨는 이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임. 그러나 본인은 권희로라고 하고 있음.
▲1939년 : 5학년 때 시미즈 소학교 퇴학처분. 가정과 학교에서 흥미를 잃어 갈수록 비뚤어져감.
▲1940년 : 절도죄로 시미즈 경찰서에 잡혀감. 조선인이라는 조롱 속에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두둘겨맞음.
▲1941년 : 여동생 미요코와 함께 연탄회사에 취직함. 이밖에 금속회사, 항만인부 등을 전전함.
▲1942년 : 전 가족이 비행장 건설공사를 위해 규슈의 구마모토로 감. 희로는 그곳에서 폭력배들에게 건방지다는 이유로 심한 폭행을 당함.
▲1943년 : 시미즈로 돌아왔으나 절도 등의 죄로 경찰에 체포. 일본패전 때까지 소아이 소년보호원 신세를 짐.
▲1945년 : 소아이 소년보호원에서 일본 천황의 항복방송 들음. 그는 "당시 천황은 울면서 말했고, 나도 울면서 방송을 들었다"고 술회함.
▲1946년 : 절도.횡령죄로 복역. 당시 그의 가족은 귀국을 위해 짐을 꾸렸으나 조국의 정세가 너무 불안해 포기하고 결국 일본에 정착함.
▲1949년 : 마에바시 형무소 출소.
▲1950년 : 사기,협박, 총포불법 소지로 체포.
▲1952년 : 니가타 형무소 출소. 그해 다시 총포불법소지와 강도로 시즈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1959년 : 치바 형무소 출소. 가토 가즈코와 결혼.
▲1961년 : 공갈죄로 체포돼 징역형.
▲1965년 : 요코하마 형무소 출소. 가케가와에서 술집 개업.
▲1967년 : 아내와 헤어짐. 결혼에서 이혼까지 8년여가 그에게 가장 안정된 시기였음.
▲1967년 : 시미즈시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싸움이 있었고, 이때 경찰관이 "너희 조센진들은..." 운운 하자 그와 싸움. 외국인 등록기한 끝났으나 재등록하지 않음. 의붓아버지 자살.
▲1968년 : 2월 20일 나이트클럽 `밍크스'에서 금전문제로 얽힌 폭력단 두목 등을 총살함. 이튿날 후지미야 여관을 점거하고 신문, TV 등을 통해 민족차별문제 호소함. 24일 체포돼 3월 17과 4월 12일 두차례에 걸쳐 기소됨. 6월 25일 첫 공판 때 법정에 서기를 거부. 이후 몇차례의 공판을 거쳐 11월 6일 시즈오카 구치소에 수감됨.
▲1975년 : 무기징역 확정 판결받고 시즈오카 구치소에서 구마모토 형무소로 이감. 여기서 24년간 복역
▲1999년 6월 29일 : 도쿄의 후추 형무소로 극비리에 이감.
▲1999년 8월 23일 : 일본법무성, 김씨와 삼중스님에게 석방 결정 사실 통보. ▲1999년 9월 7일 : 석방.
id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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