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 프랑스 열차는 무법천지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프랑스에서는 최근 열차 내에서 승객들을 상대로한 절도및 폭력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바캉스 철을 맞아 당국이 긴장하고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최근 파리는 물론이거니와 지방에서도 열차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 무대가 되고있다고 전했다.
프랑스국철(SNC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는 열차내 범죄 행위가 약간 줄었으나 지방에서는 승객에 대한 절도및 폭력행위가 33.6%, 승무원에 대한 공격이 24.6%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한 철도 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칸영화제와 모나코 자동차경주 기간동안 열차내 범죄 행위가 심각했으며 이제 바캉스 철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하고 "아직 서부 활극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유럽 다른 국가들과 연결되는 노선에서 범죄행위가 두드러져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마르세유, 코트 다쥐르 등 남부지방을 지나는 노선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니스를 거쳐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가는 열차에서 유럽일주 배낭여행을 하던 두 덴마크 고교생들이 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이들은 이미 브뤼셀로 떠나기 앞서 파리의 북역(北驛)에서 사진기와 워크맨을 소매치기 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 열차에서 배낭과 지갑, 여권, 침낭은 물론 샌드위치까지 털렸다.
이 고교생들은 일단 니스에서 내려 관광사무소에 도움을 청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SNCF가 바캉스 기간중에만 특별 운영하는 `관광객 SOS 사무소'를 찾았으나 폭주하는 신고들을 감당할 수 없어 임시 폐쇄한 상태였다는 것.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담당하는 경찰서 외국관광객과에 신고를 할 예정인데 경찰도 몰려드는 외국인 피해자들의 진술을 모두 믿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SNCF측은 1천700명으로 된 NDLR경비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범죄는 계속 늘어나고있다.
신문은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지방의회 한 의원의 말을 인용, 좌절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열차안에서 난동을 부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속 인원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egyon@club-internet.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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