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외버스터미널 의류판매장 둔갑
1999. 2. 26. 08:45
외면 (익산=연합뉴스) 전성옥기자= 전북 익산시 평화동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측이 승객들의 편의를 외면한채 대합실에 의류판매 행사를 유치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은 전주.군산.정읍시 등 도내와 광주.대전 등 타도시를 잇는 시외버스 공용터미널로 하루 이용하는 승객이 5천-6천명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 24일부터 의류판매 행사를 개최해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터미널 측은 대합실을 의류판매상들에게 한시적으로 임대해줬으며 이들은 5백여평 크기의 대합실에 있는 의자 등 편의시설을 치우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승객과 시민들을 상대로 의류 등 잡화를 팔아 큰 혼잡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착순으로 일정금액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경품행사까지 벌여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구나 대합실에 쌓아놓은 의류상품 주변에는 분식점 등 화기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있어 화재의 위험성마저 높은 실정이다.
터미널 측은 "실업자를 돕겠다는 의류판매 행사의 취지가 좋아 승객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대합실을 임대해줬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운수사업법상의 터미널 설비기준에 관한 시행규칙에 따라 의류판매전을 조속히 중지하도록 터미널측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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