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문암리에서 신석기유적 발견
(고성=연합뉴스) 이종건기자 = 강원도 양양군에 이어 고성군 문암리에서도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고성군 문암리 유적은 신석기유적으로서는 우리나라 최북단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우리나라 동해안과 중국의 동북지방, 러시아의 아무르강 연안을 연결하는 신신석기문화의 연결고리를 푸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학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은 28일 강원도 고성군 문암1리 신석기시대 유적발굴 현장에서 임효재 서울대교수와 백홍기 강릉대학교 박물관장,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적발굴 지도위원회를 갖고 주거지와 출토유물을 공개했다.
이날 지도위원회에서 발굴팀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25일간 유적발굴을 실시했으며 발굴과정에서 목탄유구를 비롯해 마제석기, 석제결합식낚시바늘, 토기파편 등 다수의 유물을 발굴했으며 발굴된 유물을 지난 80년대초 양양군 오산리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의 유물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발굴팀은 "토기류의 경우 바닥이 평평한 발형토기가 대분분이나 동체에 손잡이가 달린 옹형토기도 소량 출토됐으며 밑바밖에는 건조시에 생긴 듯한 나뭇잎문양도 일부 토기에서 발견되고 재질은 점토에 운모와 사립, 새석립 등을 혼합한 것으로 이를 테쌓기 하여 토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토기류의 문양은 원문(圓文), 반원문(半圓文),단선문(短線文) 등 여러가지가 발견됐다.
그러나 문암리 유적에는 오산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두립문(豆粒文)토기(콩알모양의 점토를 토기에 붙여 장식을 한 것)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문암리 유적에서는 삼각형압형문토기(三角形押型文土器)를 비롯해 오산리 유적에서 발굴된 것 보다 크기가 훨씬 큰 석제결합식낚시바늘, 조개로 만든 창 등이 발굴됐으며 "크기로 미뤄볼 때 낚시바늘은 연어와 황어 등 큰고기를 잡는데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도위원들은 분석했다.
조유전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문암리 유적은 신석기 유적으로서는 우리나라 가장 북단에서 발견된 유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연계한 우리나라 신석기문화의 형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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