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조 본뜬 문란한 성도덕..부부교환 회원사건

1998. 10.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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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李賞元기자= 16일 검찰에 적발된 `부부교환 회원' 사건은 우리 사회의 문란해진 성도덕의 한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부부교환' 회원을 모집한 S 기업 건물관리소장 全桂龍씨(38)가 일본에서 비밀리에 성행되는 `부부교환 클럽'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문화 개방을 앞두고 일본의 외설문화 수입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평소 채팅을 통해 성행위 과정을 묘사하는 `컴섹'을 즐겼던 全씨는 지난 6월 컴퓨터통신망에 `부부교환 회원제'라는 야릇한 대화방을 만들고 넷티즌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회원 모집에 나섰다.

全씨는 채팅을 통해 부부 또는 애인 사이의 남녀가 가입비 10만원을 내면 사전심사를 거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들은 집단성관계, 교환성관계, 섹스감상회, 가면극, 야외촬영 등을 즐길 수 있다고 선전했다.

상담자들이 솔깃한 반응을 보이면 연락처를 받고 전자우편으로 부부교환 회원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서를 보내고 난 뒤 호텔 등지에서 만나 신분과 발기능력 등 건강상태에 대한 심사를 거쳐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全씨가 개설한 대화방을 찾은 넷티즌들은 1백64명으로 여행사 가이드, 프리랜서, 유치원 교사, 레지던트, 대학교 교직원, 케이블 TV PD 등 전문 직업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자중 실제 부부 2쌍과 대학생 P씨(25)와 애인인 유치원교사 I씨(27.여) 등 애인관계에 있는 남녀 15쌍 등 모두 17쌍이 정규회원으로 가입했고 미혼인 직장인 S씨(32)는 준회원자격으로 들어갔다.

全씨는 P씨, I씨, S씨 등과 함께 서울시내 호텔을 다니면서 파트너를 바꿔 성관계를 갖거나 한방에서 집단적으로 성관계를 갖고 남자 2명과 여성 1명의 성관계, 다른 사람의 성관계를 보는 섹스 감상회 등 포르노를 방불케하는 변태적 행위를 했다.

유부남인 全씨는 이 과정에 13년째 사귀고 있는 애인 C씨까지 끌여들여 다른 남성 회원과 성관계를 갖게하는 부도덕한 면모를 보였다.

서울지검 정보범죄센터 李光珩검사는 "全씨가 돈을 받지 않고 회원으로 가입시킨 경우도 있어 금전이 아니라 변태적 향락을 목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컴퓨터통신 이용자가 늘고 있어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윤락회원 모집 행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全씨가 만든 부부교환 회원제의 회원 가입현황과 음란행위 가담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의 대화방에 대한 대대적인 검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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