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소식> 한국, 38번째, 북한 50번째 입장

1998. 2. 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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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연합) 권혁창기자= 0...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킨다는 젠코지(善光寺)의 종소리가 오전 11시 정각 나가노 미나미체육공원으로부터 전세계로 울려퍼지면서 개막식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타종은 30초동안 모두 12번. 본부석 맞은 편 3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젠코지의 전경이 나타나며 분위기는 대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엄숙함이 원형의 스타디움을 가득 체운 5만 관중위로 흘렀다.

젠코지는 1천4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가노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이 지역 주민들의 정신 세계를 지배했으며 현재는 1년에 7백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

0...첫번째 식전행사로 벌어진 온바시라(御株) 축제는 청.백.녹 3색의 전통 의상에 백색 머리띠를 동여맨 1천여 장정들의 행사장 입장으로 시작.

이들은 2톤 무게의 거대한 나무 기둥 8개를 밧줄과 기중기를 이용해 동서남북 4곳에 세웠고 기둥이 세워지는 동안 스와지방 고유의 민속 음악과 구호가 이어져 향토색 짙은 분위기를 연출.

이 4개의 기둥은 4계절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의미하는데 올림픽이 열리는 나가노의 시공을 표현.

0...온바시라의 기둥 4개가 세워지자 이곳을 통해 일본 전통 씨름인 스모선수 36명이 고유의 유니폼인 '케쇼 마와시'를 입고 본부석 오른쪽 문으로부터 한 줄로 입장.

이어 외국선수로는 최초로 요코즈나 챔피언에 오른 하와이 태생의 아케보노가 2명의 스모선수와 1명의 스모 심판에 둘러쌓여 2m, 2백34㎏의 육중한 몸매를 이끌고 행사장에 출연.

아키히토 일왕의 입장후 아케보노는 5만 관중의 뜨거운 환호속에 원형의 중앙 무대위로 올라 땅에 고인 악령을 몰아낸다는 의미의 스모 전통 의식 '도효이리(土俵 入)'를 선보였다.

0...이날 한국선수단은 72개 참가국중 38번째로 입장.

회색 바지에 흰색 스키복장 차림의 한국 선수단은 허승욱(알파인스키)을 기수로 앞세우고 김상겸 단장을 포함한 임원.선수 44명이 손을 흔들며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한국선수단의 피켓을 든 스모 선수는 프로스모 중상위그룹인 마에가시라(전두(前頭))에 속한 간유(巖雄)가 맡았는데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화제.

한편 북한선수단은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윤철이 인공기를 들고 선두에 섰으며 아래위 청색 단복을 입고 50번째로 입장.

0...올림픽기 입장과 일본국가가 끝나자 한달동안 일본 전역에서 7천명에 의해 봉송된 올림픽 성화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미나미체육공원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

반지뢰운동가인 크리스 문 등 6명의 주자의 손을 거친 성화는 최종 주자인 '97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 우승자 스즈키 히로미에 넘겨졌고 스즈키는 스탠드 오른쪽 정상에 마련된 성화대앞에 대기하던 점화자 이토 미도리에 다시 불꽃을 전달.

이어 흰색과 붉은 색이 조화된 화려한 색상의 기모노를 입은 이토 미도리는 낮 12시40분 정각 올림픽의 도시 나가노를 밝혀줄 성화를 지폈다.

0...개막식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Ode to Joy)'합창은베를린과 시드니,뉴욕,베이징,케이프타운 등 5개 대륙의 5개 도시에서 동시에 합창하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위성중계로 대형스크린에 나타나 장관을 연출.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합창은 무려 18분동안 지구촌에 울려퍼졌는데 베를린은 브란덴브르크 문앞(현지시각 오전3시), 시드니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앞(오후1시), 뉴욕은 UN총회의실(오후9시), 베이징은 자금성(오전10시), 케이프타운은 펄스베이(오전4시)에서 동시에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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