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전북(全北)향토사단, 유머모음집 발간
(전주(全州)=연합(聯合)) 金鍾亮기자 = 『백마고지에서 소대장이 (부하들에게)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역설하는 순간 어디선가 수류탄 한발이 날아왔다. 이때 일병 빠떼루가 벌떡 일어서더니 소대원들에게 외마디를 질렀다. `모여야 삼다!』
전북(全北)향토사단이 최근 딱딱한 軍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머를 모은 `격언 및 유머 모음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총 2백46쪽으로 돼 있는 이 유머집은 병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해프닝을 비롯해 진한 Y담, 참새와 최불암 시리즈, 넌센스 퀴즈에 이르기까지 4백여편을 수록하고 있다.
유머집은 이와 함께 지휘관은 물론 장병들이 꼭 지켜야 할 안보 및 지휘통솔, 전략전술, 일상생활 등의 격언과 건강 및 생활.법률 상식도 담고 있다.
특히 이 유머집은 지휘관이 지켜야 할 3가지 원칙과 부하통솔 7가지 비결, 지도자가 지켜야 할 8가지 규범, 지도력의 4가지 요소를 비롯, 문제있는 업무 지시와 업무 관리, 문제있는 병사의 유형 등을 조목조목 열거한 뒤 이의 해결을 위한 6단계 해법도 제시했다.
향토사단은 이 유머집을 초급 간부이상 지휘관에게 나눠 주고 내무생활이나 정신교육중 장병들에게 들려 줘 장병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활용하도록 했다.
전북(全北)향토사단 宣映濟사단장(52)은 "상하관계가 엄격한 군대에서 교육 및 전투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병들과의 격의없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적당한 유머를 통해 자연스런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는 몇 시간의 설명보다 유머 한마디, 격언 한줄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며 사단 간부와 장병들이 이 유머집을 많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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