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단,다락방전도운동 목사 대규모 면직파문
(서울= 연합(聯合)) 任炯枓 기자 = 개신교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다락방 전도운동'과 관련, 일부 교단이 가담 목회자에 대해 면직.출교 등 초강경조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준규)은 지난 9월에 열린 올해 교단총회에서 다락방 전도운동을 이단으로 공식 규정한 뒤 이에 동조하는 목회자들을 속속 면직시키고 있다.
12일 현재 이 운동에 연루돼 면직조치된 예장 합동의 목사는 대구 송현교회 박지온 목사, 포항 반석교회 정호규 목사, 대구 달서중앙교회 임도수 목사 등 모두 19명에 달한다.
예장 합동은 이 운동에 가담하고 있는 목회자가 2백여명에 이른다고 판단하고 있어 면직.출교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예장 통합(총회장 박종순)도 지난 총회에서 "다락방 전도운동은 사이성이 있다"고 공식 규정해 향후 조치가 주목되며 "다락방 운동이 이단성을 갖고 있다"고 역시 총회에서 의견을 모은 예장 고신(총회장 정순행)과 예장 고려(총회장 김태윤)도 12일 현재 15명의 목회자에 대해 면직조치를 내려놓고 있다.
이밖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홍도)도 다락방 전도운동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운동이 당분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교단의 강공에 대해 이 운동을 주도해온 부산 동삼제일교회 柳光洙 목사 측이 다락방 전도운동 비방도서의 배포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내는 한편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청구도 준비하는 등 맞대응 자세를 분명히 했다.
柳 목사 측은 예장 합동이 지난 총회에서 다락방 운동의 이단성을 규정한 '다락방 확산방지 및 이단성규명위원회 보고'가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를 발행.인쇄.열람케 하거나 배포.판매하는 행위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말 서울지법에 내 오는 15일 1차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柳 목사 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총회가 이단규정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를 현저 히 훼손했다고 보고 민사소송과 형사고소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다락방 전도운동은 예장 합동 소속이었던 柳 목사가 '87년 부산 동삼교회에서 독립, 동삼제일교회를 세우면서 시작한 것으로, 기존 교단의 교리와 상치되는 부분이 많아 그동안 다락방 운동의 용인 여부를 놓고 기성 교단 내부에서 논란을 빚어왔다.
예장 합동 등 기성 교단은 이 소그룹 전도운동이 이단으로 규정된 서울 성락침례교회 김기동 목사의 '귀신론'을 답습하고 있는 데다 예수가 아닌 인간이 천사를 동원한다는 '천사동원설'을 주장하고 있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서가 아니라 사탄이 인간의 잘못을 배상해 죄의 사함을 받았다는 '사탄배상설'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운동은 '90년대 들어 세를 얻기 시작해 '93년 이후 급격히 신장돼오다 지난 9월 각 교단 총회가 강경조치를 내리기로 함에 따라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예장 합동은 한때 4백여명에 이르렀던 '동조자'들이 현재는 2백여명선으로 준 것으로 보고 있으나 柳 목사 측은 1천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이 유독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 이유는 柳 목사가 고신대와 총신대학원을 나온 데다 한때 합동과 고신 교단에 속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교단의 이단 정죄에 대해 다락방 전도운동 측은 김기동 목사의 귀신론 답습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천사동원설, 사탄배상설 등도 침소봉대 또는 왜곡돼 있다고 억울해 하고 있다.
이들은 "다락방 운동은 '예수가 예루살렘의 한 2층 다락방에서 기도회를 열었다'는 내용의 <사도행전> 1장 13절과 14절에 근거한 현장교회운동으로, 교회를 떠나서도 어디서나 목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초대교회 정신에 충실한 것"이라고 강조했 다.
다락방 운동 측은 기성 교단이 이단 또는 사이비로 규정한 배경에 대해 "이는 급성장하는 다락방 전도운동에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그 이면에는 교회정치적인 이유도 짙게 깔려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다락방 운동은 더욱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성 교단의 강공에 대해 일부 목회자들이 잠시 지하로 숨어들었을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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