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톤급 신형 구축함 건조 추진

1996. 4.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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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국방부는 22일 4천톤급 신형 구축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천년대초에는 선진국에 버금가는 4천톤급 구축함을 보유하게 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금년중 3천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신형 한국형 구축함사업(KDX-II)의 1번함 건조작업에 착수, 오는 2천년대 초에 진수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4천톤급 구축함 보유는 현재 한국 해군의 주력함이 1천5백톤급 호위함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연안 해군수준에서 벗어나 대양(大洋)해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오는 2010년대까지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이 번갈아 가며 수척을 건조하게될 신형 구축함은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艦대공(對空) 및 對潛미사일, 미사일 격추용 기관포 등을 장착할 계획으로 있어 기존의 호위함보다 전력이 대폭 보강된 것이다.

먼저 수직발사장비에서 발사되는 시 스패로우 艦대공(對空)미사일은 최대 15㎞ 밖에 떨어져 있는 적항공기를 격추시킬 수 있으며 아스록(ASROC) 對潛미사일은 10㎞ 밖의 적 잠수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이와함께 신형 구축함은 이들 미사일을 수십발 탑재, 한꺼번에 여러개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와 해군은 또한 신형구축함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다 나중에 건조될 구축함에는 사정거리 70㎞의 스탠더드 艦대공(對空)미사일을 장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구축함은 또 함정에 접근하는 적이 발사한 對艦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네덜란드제 `골키퍼' 30㎜기관포와 사정거리 1백여 ㎞인 하푼 艦對艦미사일 8기, 링스 對潛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공위성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받아 작전을 펼 수 있는 첨단 지휘통제장비와 전자전 장비까지 갖추고 있다.

이 배의 제원은 전장 1백50m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승무원은 1백70여명이다.

한편 해군은 수년전부터 3천톤급의 한국형 구축함(KDX-I) 건조사업을 추진, 오는 8월에 1번함이 진수될 예정이며 오는 98년 취역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형 구축함은 시 스패로우 함대공미사일 등 신형구축함과 비슷한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對潛, 대공(對空)작전능력이 다소 떨어지고 함정 전장도 20m가량 짧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 4천톤급 구축함이 취역할 경우 원해 해상교통로 보호세력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면서 " 이 구축함의 보유로 우리 해군도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나 일본, 중국 등 주변국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만큼 앞으로 보다 대형의 구축함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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