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연말.연시 볼만한 TV 영화들
(서울=연합(聯合)) 연말 연시를 맞은 TV에 볼만한 외화들이 꽤 있다.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지 얼마 안 된 영화들도 많아졌고 질적인 수준도 매년 나아지는 추세다.
다만 모두 비디오로 이미 나온 것들이어서 정말로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역시 `옛 것'일 뿐인 것이 아쉽다.
극장영화나 비디오를 많이 안보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멜 깁슨의 영원한 사랑(SBS, 29일 밤 11시) = 스티브 마이너 감독, 멜 깁슨, 이사벨 글래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터프한 이미지의 멜 깁슨이 한 여자와의 사랑만을 소중히 여기는 순박한 청년역을 소화한다. 제목에 배우이름을 넣은 것에서 보듯 멜 깁슨의 유명세에 편승하려는 얄팍함이 드러나 왠지 불안하다.
▲이연걸의 보디가드(KBS 1, 30일 밤 9시40분) = 원규 감독, 이연걸 주연의 액션영화. 황비홍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분위기는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한 <보디가드>를 연상하게 하지만 현란한 무술이 곁들여진다.
▲다이하드Ⅱ(SBS, 30일 밤 10시50분) = 레니 할린 감독, 브루스 윌리스. 프랑코 네로 주연.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만큼 유명한 다이하드 시리즈의 둘째 편이다. 전편을 능가하지 못하는 속편이지만 오락영화로서 `상대적인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
존 매클레인 형사가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무대로 악당과 싸운다.
▲ 미시시피 버닝(MBC, 30일 밤 11시10분) = 알란 파커 감독, 진 해크먼. 윌리엄 데포우 주연의 수사물. 두 주인공의 성격대비가 주목을 끌고 긴장도는 떨어지지만 <양들의 침묵> 또는 <펠리칸 브리프>의 분위기를 풍긴다.
미시시피 지방에서 인권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 행방불명되고 FBI가 이를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수작이다.
▲福星高照(KBS1, 1일 낮 12시10분) = 성룡 감독에 성룡, 원표, 홍금보가 주연했다. 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영화가 대충 어떨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될 테고 실제 내용도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세 사람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술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터이므로 안보는 것이 낫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SBS, 1일 밤 8시50분) = 이반 라이트만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페넬로프 앤 밀러 주연. 거구의 슈왈츠제네거가 아이들에 둘러싸여 곤경을 겪는 코믹 영화.
어린이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유치하기 보다는 귀여운 맛이 있다.
이혼으로 가정이 깨진 후 귀여운 아들을 7년 넘게 만나지 못해 화가 나 있는 형사가 아이들의 티없는 세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찾는다는 이야기.
▲정무문(MBC, 1일 밤 9시45분) = 전가상 감독. 이연걸이 홍콩영화의 대선배 이소룡에 대한 컴플렉스를 덜기 위해 만들었다는 무술영화. 이소룡 주연의 <정무문>을 리메이크했다.
비슷한 스토리를 같고 있으며 이연걸 특유의 무술실력도 유감없이 뽐냈지만 이소룡의 카리스마까지는 흉내내지 못해 더 낫다는 평가는 얻지 못했다.
▲스타트랙 Ⅳ( KBS 1, 2일 낮 12시10분) = 레오날드 니모이 감독, 윌리암 샤트너주연. 5편 제작된 스타트랙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이 잘 됐다.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우주함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공상과학영화.
▲네이비 씰(SBS, 2일 밤 10시) = 루이스 티그 감독, 찰리 쉰 주연. 미국의 對테러 특수부대 네이비 씰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영화. 젊은 특수부대원의 애환을 엿볼 수 있고 시원한 액션도 펼쳐진다.
▲개구장이 데니스(SBS, 1월2일 오후 4시40분) = <나홀로 집에>의 제작, 각본을 맡은 존 휴즈가 마찬가지로 제작, 각본을 맡아 나홀로 집에의 `아류'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나홀로 집에>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그런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어퓨굿맨( MBC, 2일 밤 9시30분) = 로드 라이너 감독. 콤 크루즈, 데미 무어, 잭 니콜슨이 주연한 군인 법정 드라마. 출연자들의 이름만으로도 볼만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서 일어난 미 해병의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두 조사관의 정의감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개봉 전부터 떠들썩 했었으나 기대가 워낙 커서인지 그만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겟어웨이( KBS 1, 2일 밤 10시) = 로저 도날슨 감독, 알렉 볼드윈, 킴 베신저 주연. 주인공들의 매력과 스릴, 스피드, 액션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오락영화.
죄수를 탈출시켜 주는 댓가로 돈을 받기로 약속했다가 함정에 빠져 대산 감옥에 가게 된 주인공의 모험을 그렸다.
▲음식남여( KBS 1, 3일 밤 10시) = 리 안 감독, 오천련 주연의 대만 영화. 다큰 딸들을 데리고 사는 요리사 아버지가 주인공. 그 가족들의 삶의 애환을 짜임새 있게 그려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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