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抗日)운동 濟州人 35대사건에 4백56명 연루
항일(抗日)운동 제주(濟州)人 35대사건에 4백56명 연루
(제주(濟州)=연합(聯合)) 李起昇 기자 = 일제(日帝) 식민지 치하에서 제주(濟州)人으로서 항일운동을 벌인 인사는 모두 35대 사건에 4백56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문화재위원인 향토사학가 金奉玉선생(72)이 조선총독부 관보(官報)를 번역 "제주(濟州)錄"을 발간하면서 일제치하 제주인의 항일운동과 참여 인사 명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제주인의 항일 운동사는 당시 광주지방법원 제주지청의 수형자(受刑者) 명단과 昭和特高탄압사,한국민족운동사,용의 조선인 명부(名簿), 각급 재판의 판결문, 일본 경찰의 비밀보고문서등을 통해 조명됐다..
당시 제주인들은 일본의 통치에 반대, 국권회복을 위해 일경의 심한 탄압과 학대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항쟁했다.
제일 처음 일어난 사건은 1909년(융희3년) 2월25일에 일어난 의병활동으로 高仕訓(일명 高承天), 李錫公, 金錫允, 盧尙玉등이 주동했는데 高씨와 金萬石은 대정(大靜)에서 왜경(倭警)에게 체포돼 순국했는데 당시 의병 활동에 가담해 형을 받거나 도피한 사람은 13명이나됐다.
이 사건 가담자의 성명과 일명, 가명, 직업, 본적,주소, 연령, 죄명,형기, 판결법원, 비고사항등이 제주경찰서 淸水重滿 비밀보고서와 판결문에 자세히 기록됐다.
가장 많은 인사가 투옥된 사건은 1918년 9월 경상북도 영일군 출신 金蓮日이 좌면(左面) 法井寺에서 신도들에게 배일(排日)사상을 고취하다 같은해 10월5일 교도와 지방민 4백여명을 동원,中文경찰관 주재소를 습격한 사건.
지방민들은 주재소를 습격 방화하고 일본인 경찰관과 상인들을 포박했는데 주모자 金蓮日이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10년형을 선고받는등 가담자 60명이 모진 고초를 치뤘다.
주모자 金蓮日은 직업이 승려로 돼있고 당시 나이 48세, 주소는 좌면도순리, 죄명이 소요와 보안법 위반으로 기록됐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제주(濟州)人이 옥고를 치른 사건은 1927년 5월27일 성산포 面 씨름대회 항일 사건.
이날 面 씨름대회 도중 마침 일본 어선단이 입항, 일본인 선원중 힘이 있는자가 씨름 대전을 신청했고 경기를 가진 끝에 일본인 선원이 패했는데 다시 재대전을 요청하는등 시비끝에 이를 거절하는데 불만 심판을 구타하자 지방민과 선원간에 격투가 벌어져 양쪽 각각 1명씩 숨졌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高殷三씨(당시30세.정의읍 온평리)는 소요와 상해치사죄로 3년형을 받았으며 지방민 45명이 이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다.
특히 제주군 중면 3도리에 사는 李謙承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하르빈역에서 伊藤博文을 저격 살해하고 여수 감옥에 수감중 1910년 3월26일 사형이 집행되자 "안중근君을 영결함"이란 추도문을 작성, 서울 대한일보사에 게제를 의뢰했다가 검거되어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월 복역 하기도했다.
이밖에도 1919년 기미(己未)독립만세운동때 제주에서도 3월21일부터 24일까지 신좌면조천리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돼 항일운동 가담자 金時範(당시나이30.잡화상)등 23명이 옥고를 치르는등 일제치하 항일운동이 꾸준히 전개된 사실이 자세하게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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