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末특집>聯合通信 선정 94년도 10대 뉴스(대체)

입력 1994. 12. 8. 18:39 수정 1994. 12. 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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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末특집>연합(聯合)通信 선정 94년도 10대 뉴스(대체)

(지난 2일 H1-63(G1-62)으로 송고한 " <年末특집>연합(聯合)通信 선정 94년도 10대 뉴스"를 본기사로 대체합니다)

<국내>

◆金日成사망과 남북정상회담 무산

북한의 金日成이 7월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 북한당국은 34시간 뒤인 7월 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그의 사망을 발표했으며 이 소식은 곧 긴급뉴스로 타전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단과 민족상잔이라는 뼈아픈 상처의 한 주인공이 사라짐으로써 국민들은 하나의 장벽이 무너지는, 스트레스 해소감을 느꼈다. 그러나 아쉬운 감정도 남긴게 사실이다. 분단 50년만에 성사직전까지 갔던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金日成사후 북한은 金正日을 중심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金正日의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은 뚜렷한 이유없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金日成의 사망경위와 원인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金日成 사인(死因)과 군부의 동향및 혁명 1세대의 거취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어 북한이 예상치 못한 격변을 겪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성수(聖水)대교 붕괴

10월21일 오전 7시40분. 서울 도심 한강을 가로지르는 성수대교 상판 48m가 무

너져 내려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시공사의 부실공사와 당국의 안이한 관리가 맞물려 빚은 참사였던 것

으로 결론이 난 이후 전국적으로 교량을 비롯한 全시설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이 실시되는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사고발생 13일만에 2명의 시장이 옷을 벗는등 서울시에 최대시련을 안겨주기도

했던 이 사건은 부실시공 추방과 당국의 철저한 시설물 유지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

다는 교훈을 남긴채 여전히 다리의 흉물스런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美北협상과 북한核 타결

10월 21일 로버트 갈루치 美핵대사와 북한의 姜錫柱 외교부부장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괄타결안에 합의, 서명했다.

북한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을 보장키로 한 대신, 미국은 경수로및 대체에너지 지원, 美.北 관계개선등을 약속,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이후 1년반이상 끌어온 핵문제에 전기를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및 동북아가 본격적인 긴장완화 흐름을 타기 시작했으며 美.日.中.러시아등 주변 4강의 남북한 교차승인 구도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美.北 합의과정에서 남한이 배제되고 金日成 사후 남북관계가 크게 악화됨으로써 남북대화의 과제는 내년으로 넘기게 됐다.

◆APEC참석과 金대통령의 頂上外交

金泳三대통령은 11월15일 보고르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 회원국 정상및 지도자와 함께 역내 무역자유화를 선진국은 2천10년, 개도국은 2천20년까지 완료한다는 내용의 보고르선언을 채택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선언 채택과정에서 한국등 신흥공업국도 선진국처럼 2천1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완료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초안을 놓고 현장에서 회원국 정상

들과 정치적 담판을 지어 이 조항을 빼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金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빌 클린턴 美대통령,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일본(日本)총리와 사상 처음으로 韓.美.日 3국 정상회담을 갖고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3국간 공조체제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정부조직개편

정부는 12월 3일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하는등 2院14部6處

15廳2외국(外局)을 2院13部5處15廳2외국(外局)으로 축소,개편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중앙행정기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이 신설되는 외에 ▲건설부와 교통부가 건설교통부로 통합

되고 ▲상공자원부는 통상산업부로, 체신부는 정보통신부로, 환경처는 환경부로, 보

건사회부는 보건복지부로 각각 개편되었으며 ▲내무부, 농림수산부,교육부도 축소되

거나 개편되는등 주로 경제부처에 대폭적인 손질이 가해졌다.

의표를 찌른 기습개편은 그 의외성과 많은 공무원이 기구 감축의 피해를 입었다

는 의미에서 해당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기도 했으나 국민들은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능률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흉악,패륜범죄,軍하극상 극성

한약상 부모를 흉기로 난자,살해한 뒤 불을 지른 朴漢相군(23)사건, 5명의 무고한 시민을 납치,살해한후 암매장하거나 소각한 至尊派사건,부녀자들을 연쇄납치, 살해한 溫保鉉(37)사건등 反인륜적 패륜범죄와 무동기.무차별의 흉악범죄가 연이어 터져나와 시민들을 충격과 허탈로 몰아넣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 가를 들어낸 이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황폐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줘 각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범사회적인 인간성 회복운동을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현역 육군장교가 무장탈영한데 이어 사병이 소총을 난사,중대장과 소대장 3명을 사살하는등 군기(軍紀)문란사고가 빈발하여 우리 군의 기강해이와 지휘체계 문란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들어냈다.

◆살인더위와 가뭄 피해

올 여름은 지난 1904년 공식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酷署'로 기록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50일이상 한반도에 자리잡고 막강한 힘을 발휘하면서 지난 7월12일과 21일 대구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전국 71개 관측소의 역대 최고기온이 무려 52차례나 경신됐다.

무더위와 함께 52년만에 찾아온 가뭄도 여름내내 우리를 괴롭혔다.

온 국민이 태풍을 갈망하는 기현상까지 초래한 사상 최악의 가뭄은 논 6만6천8백㏊, 밭 7만7천2백㏊등 전체 농토의 7.2%인 14만4천㏊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12.12 반란(叛亂)규정과 기소유예

서울지검은 10월29일 12.12사건 관련자로 고소,고발된 전두환(全斗煥),盧泰愚 두전직 대통령등 38명에 대해 기소유예 또는 공소권없음을 결정,전원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은 12.12가 全.盧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신군부세력이 군권장악을 목적으로 일으킨 군사반란임을 밝혀냈으나 이들이 국가에 기여한 공적등을 감안,전원 불기소키로 함에 따라 야당및 재야의 반발을 초래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鄭昇和 당시 육군참모총장등의 고소.고발이 접수된뒤 1년4개월여 동안 두 전직 대통령등 피고소인들과 참고인,고소인등 1백5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낙동강등 수질(水質)오염 확산

영남지역 1천만 주민의 생명선인 낙동강이 1월초 디클로로메탄 방류로 인한 악취 소동을 시작으로 잇따라 발생한 각종 유독물질 오염사고로 중병을 앓았다.

낙동강 중.하류 지역에서 흘러드는 하루 평균 1백75만t의 하.폐수,특히 죽음의

강인 금호강물의 유입으로 수질 오염이 가중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을 찾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에서는 올해들어 연초의 디클로롤메탄 오염등 17건의 오염사고가 발생하

고 위반업체도 2백80개소나 적발돼 정부의 맑은 물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인상을 심

어 주었다.

◆인천(仁川).부천(富川)의 稅盜파문

인천(仁川) 북구청 세무 공무원들의 지방세 횡령사건은 국내 단일 세무사건으로는 최

고의 횡령금액과 최다의 피의자를 산출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은행 고무인을 위조,가짜 영수증을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계속돼온 지방세 횡령

은 9월3일 북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던 楊寅淑씨(29.여.구속)의 구속으로 전모가 드러나 장장 73일동안 수사가 진행됐다.

횡령세금 총 79억9천3백34만원에 관련자만도 80명(구속 42명,불구속 25명,수배

13명)에 달했으며 이중 전.현직 공무원 34명(구속 21명,불구속 6명,수배 7명) 이 사법처리됐다.

일부 공무원들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저지른 세금횡령사건은 11월들어 인근 부천(富川)에서도 터져나와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켰다.

<국제>

◆美중간선거서 공화당 압승

11월 8일 실시된 美중간선거서 야당인 공화당이 40년만에 상.하원 양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선거혁명을 일으켰다. 공화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집권시기인 지난 54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원을 장악했으며 지난 70년 이후 처음으로 지방정부의 꽃인 주지사직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화당은 클린턴행정부의 인기하락과 유권자들의 보수회귀 현상에 힘입어 상원 에서 기존 44석을 53석으로 늘리고 하원에서도 기존 1백78석에서 52석 늘어난 2백30석으로 원내 다수당으로 떠올랐다. 공화당은 이밖에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11명을 새로 당선시켜 총 31대 18로 압승했다.

◆이스라엘-아랍 평화성취

오랫동안 반목과 적대상태를 유지해오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와의 관계가 획기적으로 올해 개선됐다. 5월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가자지구와 예리코市에 대한 자치이행협정이 체결돼 팔레스타인 자치가 시작되었고 10월17일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 79년 캠프데이비드에서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못했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관계는 크게 달라졌다. 아직 이스라엘과 시리아 및 레바논과의 문제가 남아있으나 가장 큰 장애물인 이스라엘군의 골란고원철수를 둘러싼 견해차가 줄고 있어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남아공에 흑인대통령 탄생

지난 90년 27년만에 석방된 남아공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4월26-29일 실시된 사상 최초의 전인종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유효득표의 62.5%를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5월9일 의회에서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南阿共은 3백50년간 지속된 소수백인통치와 피로 점철된 아파라트헤이트(흑백차별정책)의 30년 역사에 종말을 고하고 흑.백 화합의 시대를 맞는 한편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EU 확대 움직임

통합을 지향하는 독일과 프랑스 주도의 12개 서유럽국가들의 결속체인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등 4개국과 체결한 가입협정을 통해 95년 1월 1일 회원국을 16개국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각각 차례로 국민투표를 통해 이미 가입절차를 완료했으며 11월 28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노르웨이의 경우도 비준 가능성 이 높아 내년부터 서유럽 남북에 걸친 이들 16개국은 EU의 유럽통합조약에 따라 외교부문의 정치통합, 범죄 및 이민과 환경 부문을 비롯한 사회통합, 99년까지 단일통화 도입을 목표로 하는 경제통합을 향한 길을 함께 걷게 된다.

◆일본(日本)에 사회당 총리 출현

일본 하타(羽田孜) 내각의 총사퇴로 실시된 지난 6월29일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 등 3당이 공동 추대한 사회당 위원장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70)가 제81대 총리로 선출됐다.

사회당 출신 총리는 지난 47년 가타야마(片山哲) 내각 이래 처음으로 무라야마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前총리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47표차로 가이후를 따돌 렸다.

연립여당은 이날 총리지명에 실패,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했으며 자민당은 10개월만에 다시 여당의 자리로 권토중래했다.

◆르완다 내전과 난민 사태

지난 4월 6일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 대통령의 항공기 피격死로 촉발된 르완다 내전은 '1백만명 학살', '3백50만 난민 발생', '질병과 기아에 의한 하루 3천명 사망'등 세계 난민 사상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야기시켰다.

다수족인 후투족을 중심으로한 르완다 정부군이 투치족 반군인 르완다 애국전선(RPF)에 밀려 인근 자이르 국경 밖으로 도피하자 수백만에 달하는 후투족 주민들도 반군의 보복을 피해 자이르등 인접 국가들로 대거 피난하는 엑소더스 상황을 연출 했다.

◆에스토니아號 침몰

승객과 승무원등 1천54명을 태우고 가던 에스토니아 선적 여객선 에스토니아號가 9월28일 새벽(한국시간 28일 오전) 핀란드 남서쪽 우토섬에서 약 39km 떨어진 발트海 해상에서 침몰,9백여명이 사망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들 가운데는 스웨덴인들이 4백44명으로 가장많아 칼 빌트 스웨덴총리는 이 사건을 가리켜 "스웨덴 현대사 최대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號가 운항하던 항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발트해 연안지역을 연결하는 유명한 항로로 舊소련이 붕괴되고 에스토니아등 발트해 연안 3개국이 독립하면서 지난 6월17일 개통됐었다.

◆美 LA에 강진

1월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교포 4명을 포함,51명이 사망하고 약 3천명이 부상했으며 2만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1천여채의 가옥파괴,고속도로 전기 수도 손실등 재산피해도 7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LA에서 북서쪽으로 32㎞ 떨어진 샌 퍼낸도 계곡의 노스리지를 진앙으로 한 이 지진은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6.6을 기록했으며 최초의 진동 이후에도 최고 진도 5.5의 여진이 2백여 차례나 계속돼 피해가 늘어났다.

지진발생 직후 클린턴 대통령은 캘리포니아州 남부 일대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피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쿠바인들 탈출 사태

지난 7월13일 쿠바와 미국사이 해안에서 침몰한 쿠바 예인선의 침몰원인을 놓고 두나라가 신경전을 벌이던중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집단망명을 인정함으로써 쿠바인들의 탈출 사태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쿠바난민에 대한 입국불허결정을 내린 클린턴행정부는 약 3만2천명의 난 민을 관타나모해군기지에 일단 수용한뒤 본국에 송환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9월9일 뉴욕에서 쿠바당국이 탈출자를 막아주는 대가로 연간 최소 2만명의 이민을 허용키로 합의해 쿠바와의 난민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인도에 肺페스트 공포

지난 9월20일경 인도(印度) 서부 구자라트州 수라트市에서는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던 대표적인 질병 肺페스트가 발생했다. 肺페스트는 인도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이후 스리랑카,영국등지에서도 의사(擬似) 페스트환자가 발생, 약 2주간 全세계를 페스트 공포에 몰아넣었다.

肺페스트는 10월7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후 전염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인도당국은 의사환자 5천1백72명중 2.9%만이 진성으로 판명됐고 사망자는 56명으로 최종집계됐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3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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