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北韓), "단군.고조선 역사 전면 재서술" 주장

1994. 10.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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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平壤)서 <단군 고조선에 관한 학술발표회> 개최

(서울=연합(聯合)) 북한(北韓)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2차 학술발표회>를 갖고 지금까지 알려진 단군과 고조선 역사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사회과학원 원장 김석형은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지금까지 우리 역사학계는 문헌과 고고학 자료에 대한 주체적인 연구가 부족함에 따라 고조선을 국가로 인정하면서도 그 시조인 단군을 신화적 존재로 봐 왔다"면서 "이에따라 고조선의 건국연대를 겨우 기원전 10세기 이전으로, 그 중심지는 요동지방으로, 영역은 조선반도 서북부로부터 조선지방에 이르는 지역으로만 봐 왔다"고 지적했다.

김석형은 "그러나 이제 단군이 5천11년 전의 실존인물로 밝혀진 조건에서 이러한 견해는 맞지않게 됐다"면서 "단군조선의 역사는 출발점과 기본체계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단군과 고조선 역사를 주체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단군에 의한 고조선의 건국연대와 고조선 왕조들을 바로 정하고 △단군의 출생지와 수도의 위치를 정확히 밝히고 △고조선의 영역을 새로이 확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문헌연구와 고고학적 발굴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 발표회>를 처음 가졌으며 당시에는 평양에서 발굴됐다는 단군유골에 대한 고고학적 검증과 단군의 실체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주로 한 논문들이 발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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