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탈의실 전문털이 긴급구속
2년동안 1백20차례 3천6백만원 훔쳐
(서울=연합(聯合)) 2년여동안 1백20차례에 걸쳐 금융기관 등의 여직원 탈의실만 골라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여온 20대 주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방범수사대는 28일 여직원 탈의실만 골라 모두 3천6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李在敬씨(27.여.주부.서울 마포구 합정동 435)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및 신용카드업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해 5월31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 118 해운센타 1층 (주)한불종합금융 여직원 탈의실에 친구를 면회왔다고 속여 몰래 침입한 뒤 이 회사에 다니는 金모씨(26.여)의 옷장에서 15만원이 들어있던 돈지갑,삼성위너스카드 등 신용카드 4매를 훔쳤다.
李씨는 이어 회사밖에서 金씨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회사인데 선물을 보내기위해 인적사항이 필요하다"고 속여 주소,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현금지급기를 통해 현금 등을 인출한 뒤 백화점 등지에서 의류와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등 지금까지 2년여동안 같은 수법으로 모두 1백20차례에 걸쳐 3천6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최근 결혼한 李씨는 금융기관 등의 여직원들이 회사내에 설치된 여자탈의실내 옷장 문을 대부분 열어놓고 다니는 점을 착안,자신의 결혼자금과 해외유학비 등을 마련하기위해 2년여전부터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종 탈의실 전문털이범이 훔친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금인출기 등에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해 용의자 李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탐문수사끝에 李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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