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국가대표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
(서울=연합(聯合))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꺼예요"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사실이 알려진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국민학교 체육관에서는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국가대표 어린이 태권도시범단」(단장 李奎珩.46) 소속 어린이 50여명이 훈련으로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훈련으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도 이들의 얼굴에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기쁨이 역력했다.
태권도의 금메달은 우리 차지라는 자신감이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베어있었다.
국기인 태권도의 시범으로 전세계에 태권도를 알리고 국위를 선양해온 어린이 시범단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78년 미동국민학교 태권도부가 제1회 전국어린이태권도 시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 하면서부터.
어린이 시범단은 이후 지난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의 개막식 공개행사에서 시범을 보인 것을 비롯,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는 물론 해외 각국을 순회하며 호신술과 겨루기, 격파 등 일사불란하고 고난도의 시범을 보여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특히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지난 82년 4월 방한기간중에 이들의 시범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것을 비롯해 태권도 시범단은 우리나라를 찾았던 각국의 IOC위원들 대부분에게 시범을 통해 태권도를 깊이 각인시키는 역활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 시범단이 그동안 배출한 인원은 1천여명 정도로 지난 88 올림픽 태권도 여자부 라이트급에서 금메달을 딴 李은영 선수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돼 있으며 인기 탤런트 金혜수양도 시범단 출신이다.
金양은 82년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시범을 보인뒤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또 시범단 출신들이 만든 武人會라는 모임은 매달 1번씩 첫째주 토요일에 모교를 방문, 후배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기도 한다.
지난 20년간 이들을 지도해온 시범단 李단장은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럽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이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운동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자만하지 말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어린 선수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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