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新年)특집> 연합(聯合)통신이 선정한 93년 국내외 10대 뉴스
◇국제
①UR협상 타결
7년간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미국(美國)과 유럽공동체(EC)등 이해당사간의 첨예한 대립속에 타결 마감 시한(12월 15일) 직전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극적인 합의를 이뤄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세계는 무역 장벽이 대폭 낮아지는 새로운 UR시대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에 대신할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되었다.
②북한핵파동
북한은 핵개발과 관련된 영변 2개 미신고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하며 3월 12일 NPT 탈퇴를 선언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6월 11일 다시 탈퇴유보를 밝혔으나 사찰 수용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일부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장치등의 작동이 이미 중단된 가운데 국제적인 전면사찰 수용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이를 수용치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對北)제재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③옐친,보수파 유혈진압
지난 10월초 러시아의 保.革대결은 4일 무력진압에 나선 옐친대통령의 정부軍에 의해 보수진영이 맥없이 무릎을 꿇음으로써 막을 내렸으나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내는 비극적인 역사로 기록됐다.
이번 사태는 앞서 9월 옐친 대통령이 그의 개혁 정책에 걸림돌이 돼온 최고회의內 보수파를 제거하기 위해 전격적인 의회해산 조치와 함께 조기총선 실시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④日자민당 장기집권 종식
지난 55년 이래 38년간 일당(一黨) 지배체제를 유지해온 일본(日本)의 自民黨 정권이 무너지 고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일본(日本)新黨 당수를 총리로 한 非자민 7黨 연립내각이 8월 9일 정식 출범했다.
자민당 일당 지배는 정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자민당을 탈당한 하타 쓰토무(羽田孜)의 신생당과 보수 개혁정당들의 연립으로 막을 내렸다.
⑤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9월13일 워싱턴에서 평화협정에 조인,반세기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아랍.유태민족의 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PLO 외무부장 마무드 압바스가 협정문서에 서명한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악수로 두민족간의 화해를 다짐했다.
⑥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결속, 유럽연합(EU)을 건설키 위한 통합조약이 마스트리히트에서 합의된지 근 2년만에 독일을 마지막으로 비준이 완료돼 11월1일을 기해 효력을 발생케 됐다.
이로써 서유럽 12개국은 역내 국경통제 폐지, 단일 유럽시민권 발부, 공동 외교안보정책 추구, 단일 경제 및 통화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하나가 되기 위한 작업을 실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⑦NAFTA 비준
미국이 마침내 11월 17일 하원, 20일 상원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비준했다. 이어 멕시코도 비준을 마쳤고, 재협상을 주장하던 장 크레티앵 캐나다 신임총리도 종전입장을 취소, 美.加.멕시코를 묶는 거대한 자유무역지대가 94년 1월 1일 출범하게 됐다. NAFTA는 3국간에 관세.비관세장벽.투자규제들을 향후 15년간 철폐토록 규정했다.
⑧유고내전
92년 4월 舊유고연방의 해체로 야기된 유고내전은 2차대전이후 최악의 전쟁으로 그동안 20여만명의 사상자와 3백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보스니아를 10개 자치주로분할하자는 밴스-오웬안이 세르비아계에 의해 지난 5월 거부된후, 유엔의 평화협상중재단에 의해 새로 마련된 영토분할안이 지난 9월 내전 3개 세력간의 합의직전 다시 회교계인 보스니아정부측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⑨남아공 백인통치 종식
내년 4월로 예정된 南阿共 최초의 민주선거를 앞두고 흑백(黑白)세력이 함께 참가한 多人種 과도행정위원회(TEC)가 12월7일 출범함으로써 3백41년에 걸친 소수백인통치가 사실상 종식됐다.
TEC는 총선을 감독할 뿐만 아니라 선거때까지 정부의 정책을 감시하고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나 백인 극우단체와 흑인 인카타자유당 등이 TEC 참가를 거부해 민주화를 위협하고 있다.
⑩소말리아사태
기아에 내전이 겹친 소말리아 사태는 올들어 다소 호전되는 듯 했으나 유엔이 지난 6월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군벌소탕작전을 벌인 이후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최대 군벌인 아이디드장군은 6-10월 수차례에 걸쳐 유엔군에 게릴라식 역공을 전개해 미군만 30여명 사망케 하는 등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은 철군에 앞서 소말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중이나 평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지난 7월 공병부대인 상록수부대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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