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영화'나는 소망한다..'에 제작동인 참가

1993. 9.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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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聯合))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감독 장길수)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최진실양이 출연료를 영화제작에 투자키로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인 영화세상(대표 안동규)에 따르면 최진실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약 1억5천만원으로 알려진 출연료를 제작비로 투자하고, 영화수익금에서 투자지분만큼 분배받기로 27일 합의했다는 것이다.

최양이 주연배우겸 제작동인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제작자 및 감독과 친분이 깊을 뿐 아니라 주인공 강민주 역에 상당한 애착을 지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양은 동인제 제작을 합의한 자리에서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작자 감독 뿐 아니라 배우들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개런티와는 상관없이 좋은 작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영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주연배우들이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대신 제작동인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문성근씨가 박광수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에 이 방식으로 참가했고, 김영빈 감독의 `비상구가 없다'가 영화사의 부도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주연배우들이 출연료를 모아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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