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리프행어'의 감독 레니 할린 내한
(서울=연합(聯合)) 柳鐘權기자 =여름극장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할리우드영화 `클리프행어'를 만든 레니 할린 감독이 서울에 왔다.
22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만난 할린 감독. `다이하드 2', `터미네이트 2'로 얻은 세계적인 흥행감독이라는 명성과 달리 보기에는 수수한 청년이었다. 핀란드출신으로 34살.
그는 "미국에서는 캐스트와 제작진은 물론 장비까지 보험에 드는데 한국에서 촬영 도중에 영화인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하고 "클리프행어의 경우에는 기본적 보험은 물론 기상관계로 촬영스케줄이 늦춰질 것에 대비한 보험도 들었다"고 말했다.
촬영현장은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재삼 당부하면서 그는 `클리프행어' 촬영과정을 예로 들었다.
"이 영화에는 간담이 서늘한 몇 장면이 나오는데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다 영상화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촬영시 사용한 안전띠를 아무 흔적도 없이 지울 수 있는 디지탈 기술 덕분에 `클리프행어'도 탄생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할린씨는 자신도 소수민족에 속하는 관계로 자기 작품이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 항상 궁금하게 생각한다면서 감독은 당연히 관객의 반응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의 최근 경향에 대해서는 액션영화에 남성 슈퍼히어로 대신에 여성이 등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영화사들이 모험을 기피하고 흥행에 성공한 작품과 유사하게 만드는 경향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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