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특신◆유고 불가리아통해 석유(石油) 밀수

1992. 11.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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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에도 크게 부족 안느껴 (칼로티나(불가리아) 로이터=연합(聯合)) 유엔의 강력한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유고슬라비아는 석유의 부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

그 해답은 불가리아의 국경지대 칼로티나에서 그 일부를 찾을수 있다.

지난 16일 이곳 국경 건널목에는 10여대의 유조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운전사들은 석유를 가득 실은 그들의 유조차가 국경을 통과,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향할수 있을 것으로 모두가 확신했다.

유고슬라비아 국경 건널목에서는 매일처럼 이러한 모습을 볼수 있다. 이 때문에유엔안보이사회는 對유고제재를 더욱 강화, 유고슬라비아을 통과하여 다른 나라들로 가는 상품을 실은 트럭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그들 유조차 운전사들은 모두가 필요한 서류를 완벽하게 갗추고 있으며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보스니아로 되어있다"고 칼로티나 세관의 부책임자 유리 요르다노프씨는 말했다.

그는 "매일 1천톤가량의 석유가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나 그 유조차들이 세르비아로 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구도 알수없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늦게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금지된 품목을 유고슬라비아 항구들로 운반하는 선박들을 정지시키기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 결의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대해 그들 국경을 따라 흐르고 있는 다뉴브강

에서 유엔의 제재에 어긋나는 행위를 감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칼로티나에서 화물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는 한 감시원은 유조차들의 진짜 행선지를 알아내는 방법은 유조차를 끝까지 쫓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는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개솔린을 구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그 값도 떨어지고 있다고 유엔안보리에 보고했다.

한편 불가리아 내각은 지난 16일 불가리아로부터의 석유 재수출을 강력히 통제하기위한 자체적인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리아 무역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1월1일이후 불가리아에서 수출된 석유의 약 95.5%가 외국에서 들여와 재수출하는 석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재수출되는 석유의 대부분이 그리스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것의최종 목적지를 알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가리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려는 보스니아나 마케도니아의 업자들은 그들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고 불가리아 무역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리아당국은 당초 수입면장의 사본을 받았으나 지금은 원산지증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제출된 증명서가운데 위조된 것도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불가리아당국은 보스니아의 석유수입자들에게 보스니아에 주재하는 유엔평화유지군으로부터 최종 목적지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오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속이 강화되자 그들은 헝가리나 알바니아등지로 석유를 재수출하기시작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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