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관무력증 새로운 치료법 성공
=낙태(落胎)등으로 인한 습관성유산 치료 가능= (서울=연합(聯合)) 낙태나 산후출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자궁경관무력증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朴文一.文亨.李在億.黃允永교수팀이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궁경관무력증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 窒式 및 腹式 자궁경관 원주봉합술의 비교관찰」이라는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朴교수팀은 지난해 5월초부터 지금까지 한양의대 산부인과 `습관성유산 클리닉'에 입원한 자궁무력증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임신중에 임산부의 배를 절개해 자궁경협부를 봉합사로 묶어 유산을 막는 `복식 자궁경협부 원주봉합술'로 치료한 결과 1백%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들의 평균시술시기는 임신 15주였으며 평균 분만시기는 38주로 정상분만과 차이가 없었다.
자궁경관무력증이란 단단한 결체조직으로 돼 있어 태아가 태반에 착상했을 때 자궁의 입구를 막아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자궁경관이 소파수술로 손상돼 습관성 유산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자궁경관 무력증은 지금까지 질을 통해 자궁경부의 입구를 봉합사로 묶어 주는 `질식 자궁경관 원주봉합술'로 치료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시술이 간단한 반면 한번 실패할 경우 자궁경부의 상처가 더 심해져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환자를 `복식 자궁경협부 원주봉합술'로 치료한 경우가 더러 있으나 임신중 임산부의 배를 절개해야하는 위험부담 때문에 국내 의료계의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한 예가 없었다.
朴교수는 "이 시술법은 임신중 확장된 임산부의 혈관을 피해 배를 절개해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세계적으로도 1백50여건밖에 시도되지 않은 매우 드문 시술"이라며 "이번 성공은 우리나라 산부인과 의료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입증하는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자궁경관무력증은 전체 습관성유산 환자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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