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행주대교 붕괴 구조물 철거작업 착수

1992. 8. 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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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1백억원 넘을 듯,검.경 부실시공조사 완공 4-5년 걸려 一山신도시등 교통난 가중

(고양(高陽)=연합(聯合)) 新 행주대교(幸州大橋)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업체인 벽산건설은 1일 현장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丁鍾得 부사장)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붕괴원인조사와 붕괴된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작업에 착수했다.

또 서울지검 의정부(議政府)지청과 경기(京畿)도지방경찰청.고양(高陽)경찰서는 벽산건설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붕괴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이번 붕괴사고로 11번부터 25번까지의 상판 8백여m와 교각 10개중 7개가 완파되고 미끄럼패드.크레인등 각종 중장비가 물에빠져 못쓰게되는등 50여억원(회사측 추정액) 이상의 피해를 냈으며 복구기간이 적어도 1년이상 소요돼 이달말부터 입주할 一山신도시 입주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등 많은 문제점이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붕괴사고 원인 조사

사고가 나자 건설부는 전문가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이날부터 사고원인 정밀조사에 나섰으며 벽산건설측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조사반▲철거반 ▲홍보반으로 나눠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이날까지 알려진 붕괴원인은 주탑 주변 교각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콘크리트 사장재 4개를 세워놓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해 오다 하중을 못이긴 상판과 교각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정확한 사고원인은 토목기술진들로 구성한 건설부 조사단의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서울지검 의정부(議政府)지청과 경기(京畿)도지방경찰청은 1일 수사전담반을 편성,부실공사 여 부와 설계대로의 시공여부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검.경찰은 사고현장 콘크리트 조각을 수거해 공업시험소등 전문기관에 강도시험을 의뢰하고 공사일지등 관계서류를 압수,건설부 조사단과 합동으로 시공에서의 부실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경은 또 이번 공사에 사용된 레미콘이 강도 4백이상으로 특별주문되어 공급된 점을 중시,레미콘 공급회사인 서울 강서구 염창동 고려개발 레미콘(주)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한편 현장소장 金학운씨(47)와 건설부 현장감독관 유모(47),洪모씨(34)등 공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벽산건설측이 1일 오전 잠정집계한 피해를 보면 상판 8백60m와 교각 7개.임시교각 3개가 무너져 내렸으며,주탑을 지탱해주는 사장재 8개가 물에 잠겼다.

또 상판위에 있던 미끄럼패드.덤프트럭.50t짜리 크레인등 값비싼 건설기자재가 물에 빠져 못쓰게 되고 14번 주탑 상층부 10m 가량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 50억원이상의 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거비등을 감안할때 최소한 1백억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주대교(幸州大橋) 건설현장에는 하루 16명의 인부가 동원되고 있으나 사고발생 직전인 오후 6시30분께 모두 퇴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복구 작업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께부터 대형 크레인등 중장비와 복구인원을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나 건설부 조사단의 정밀조사가 끝나는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복구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벽산건설측은 다리공사의 경우 교각을 세울수 있는 기초작업이 가장 어려우나 이 사고는 암반 기초부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빠르면 복구기간이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복구가 끝나 완공되기 까지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달말부터 입주예정인 一山신도시와 고양(高陽)시 주민들은 심한 교통체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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