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中國), 渤海國 왕릉 사상 처음 발굴
중국(中國), 발해(渤海)國 왕릉 사상 처음 발굴
대형묘실에서 화려.정교한 벽화 발견 (홍콩=연합(聯合)) 金炳秀특파원 = 중국(中國)은 최근 東北部 黑龍江省 寧安縣에서 사상 처음으로 唐나라 시대의 <수수께끼 왕조(王朝)>인 발해(渤海)國의 왕릉을 발굴, 정교하고도 화려한 벽화와 유물을 발견함으로써 <중국(中國) 고대(古代)의 지방민족 정권이 약 2백년간 계속된 발해(渤海)國> 역사의 연구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홍콩의 중국(中國)系신문인 文匯報가 11일 보도했다.
文匯報는 하얼빈發 新華社통신 보도를 인용, 중국(中國) 黑龍江省 고고(考古)학자들이 지난 9월부터 10월에 걸쳐 寧安縣 三陵鄕의 三星村의 한 솟아올라온 凸字 모양의 경작지에서 발해(渤海)國의 왕릉을 처음으로 발굴,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대형(大型) 석실(石室)과 철제 화살촉과 동물의 머리모양의 도자기, 기왓장 및 인골(人骨)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文匯報에 따르면 이 고분의 묘실 상부에 백회(白灰)로 밀봉한 보호층이 있고 이 백회층과 땅 표면의 밭흙 사이에도 또하나의 단단히 다져진 강토층(土層)이 묘실(墓室)과 백회층을 보호하고 있다.
이 왕릉의 내부는 묘도(墓道)와 통도(通道) 및 묘실(墓室) 등 3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두가 현무암 벽돌로 짜여져 있고 그 위에 다시 백회(白灰)로 두텁게 발라져 있다.
묘실의 중간에 10여구의 성인과 어린이의 인골(人骨)이 발견되어 여러명이 합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묘실(墓室)의 네 벽과 통도(通道)의 양측 벽에는 고도의 예술적 기법에 의한 화훼(꽃과 화초)와 인물(人物) 2점이 아름답고 정교하게 그려져 있고 묘실의 천정에도 화훼가 그려져 있다.
특히 천정의 벽화는 석회석으로 여러겹으로 만들어진 천정 벽에 2중으로 연속적인 꽃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도안이 매우 정교하며 색감이 풍부하고도 아름답다고 文匯報는 전했다.
이 신문은 묘실의 4면 벽화에는 다수의 여성인물화가 그려져 있고 통로 동서 양측 벽화에는 무사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자태가 생동감이 넘치고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적 진품(珍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한 벽화의 인물화에서 의상과 용모에 <당풍(唐風)>이 담겨져 있다고 주장하고 발해국은 중국(中國) 唐代에 말갈족이 중심이 되어 건립된 地方民族政權으로 약 2백년간 존속했으나 역사적 기록이 적어 <수수께끼의 왕조(王朝)>로 불리어왔다고 말했다.
文匯報는 이 왕릉의 발굴과정에서 철 화살촉, 짐승의 머리모양의 도자기, 도자기 그릇, 문자가 새겨진 기와 등의 고대유물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히고 黑龍江省 고고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대형석실(石室) 벽화墓>의 발굴은 중국(中國) 고고학 사상 중대발견이며 이 일대의 왕릉(王陵)區를 계속 발굴해 나감으로써 발해국의 장례, 인종, 건축, 복식, 예절과 풍속 등에 관한 여러가지 진귀한 자료를 얻어 앞으로의 발해(渤海)史 연구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한 20세기 초부터 중국(中國), 러시아, 일본(日本) 및 북한(北韓)의 고고학자들이 발해(渤海)國의 발상지를 찾으려고 노력했었으나 별로 큰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黑龍江省 고고학자들은 자성(磁性) 등을 응용한 현대적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여 발해(渤海)國 왕릉(王陵)區의 정확한 위치와 왕릉(王陵)의 분포 상황을 대체로 규명해 낼 수 있었다고 文匯報는 밝혔다.
지금까지 출토된 발해국의 분묘로는 1949년에 출토된 정혜공주의 묘와 1980년 黑龍江省 화룡현에서 출토된 정효공주의 묘 뿐인데 이들 공주는 발해국의 제4대 王인 문왕(文王)의 딸들이다.
발해의 왕릉이 발굴된 것은 사상(史上) 처음있는 일인데 文匯報는 이 왕릉이 어느 王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해(渤海)는 고구려인이 말갈족을 피지배계급으로 삼아 건국, 중국(中國) 동북지방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우리 민족의 마지막 한반도 북방지역 국가였으나 중국(中國)측에서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고 중국(中國) 동북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발해(渤海) 유적지의 관광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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