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인명피해 20만명 넘을듯
각국 정부.국제구호기관 원조 답지 (다카.런던 AP AFP=연합(聯合))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사이클론(태풍)에 의한 인명피해는 2일 현재 공식집계로는 3만8천명 수준이나 피해지역 상황이 충분히 파악되면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농작물등의 재산 피해 역시 엄청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 다.
일부 구조 관계자들은 10만명에 달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심지어 지난 70년도의 인명피해에 버금가는 20만명 수준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베굼 할레타 지아 총리는 이날 국영 TV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괴이며 인명피내는 10만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이보다 훨씬더 늘어날 수 있음을 우려한다.알라신에게 사실이 아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이푸르 라만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CNN-TV방송과의 회견에서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사망자수는 20만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지난 70년 사이클론 피해때는 30만이 사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피해지역 대부분은 아직도 물이 빠져 나가지 않아 헬기가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구조가 곤란한 실정으로 희생자 집계는 주로 피핵 덜한 내륙지역에서 보고된 것이며 해안지역에는 아직도 수천구의 시체가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아 총리는 이날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을 가진 뒤 발표를 통해 정부는 4일을 국민애도의 날로 선언,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타르 라만 칸 구호담당 장관은 현재의 잠정집계에 의하면 피해지역의 건물 가운데 대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가옥들은 거의 95%,그리고 벽돌집과 학교,관공서 건물들은 절만 가량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작물 피해는 거의 1백%이고 가축 피해 또한 70%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농경지대에 바닷물이 침수된 것으로 인해 피해지역의 쌀과 기타 작물 경작은 앞으로 몇년 이내에는 재개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긴급 구조활동을 위해 한정된 에산에서 7백10만 타카(미화 1백97만 달러를 할당했으나 구조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는 적어도 20억 타카(미화5억5천5백만 달러)를 필요로 하는 실정이라고 칸 장관은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5백만 이재민을 위한 구호를 위해 전세계에 긴급 원조를 요청한 가운데 인접국 인도는 3대의 헬기와 75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고 같은 회교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구호 물자를 실은 수송기 3대를 보내왔다.
또 미국과 일본및 영국과 독일,네덜란드등 유럽 국가 정부들도 즉각 지원을 다짐하고 수백만 달러의 지원을 다짐하고 나섰으며 쿠르드 난민과 아프리카의 기아 주민 구호에 압박을 받고 있는 여러 국제구호기관들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구호기관 가운데서는 맨처음으로 옥스팜의 요원들이 피해지역에 파견돼 원조물자를 나눠주고 있고 영국의 앤 공주가 이끌고 있는 아동보호기금,로마에 있는 가톨릭 구호기관 카리타스 이탈리아나및 독일 지부,프랑스의 메드셍 상 프롱티에(국경없는 의사들)등이 원조금이나 구호를 위한 봉사대원의 파견을 약속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모두 14억 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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