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窓▶ 급증하는 동구(東歐)의 조직범죄
공산치하때 보다 각종범죄 늘어 (빈 DPA=연합(聯合)) 동구(東歐)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정치적 자유화에 몇가지 달갑지 않은 부작용들이 뒤따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범죄의 급격한 증가현상이다.
폴란드에서 불가리아에 이르기까지 동유럽 각지에서 올해들어 노상강도와 야간주택침입, 자동차도둑등 각종 범죄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도 당국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체코의 경찰은 올해들어 첫 6개월동안 범죄건수가 공산통치하에 있던 지난 89년의 같은 기간 보다 4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말까지 약 2천2백건의 강절도사건이 신고되었으며 그가운데 3분의 1정도가 해결되지 않았다. 수도 프라하의 경찰은 조직범죄와 늘어나는 마약밀매를 단속하기위해 특별 범죄수사대를 편성하기까지 했다.
체코의 이웃 헝가리도 올해 상반기중 범죄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어났으며 그 대부분이 절도사건으로 전체 범죄건수의 절반도 해결되지 않았다.
수도 부다페스트의 쇼핑가 바치 우트카에는 사소한 범죄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시민들은 얼마전부터 이 거리를 "소매치기 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한심한 곳은 옛 공산통치하에서 얻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폴란드의 사태이다.
공식통계에 의하면 올들어 첫 6개월동안 폴란드에서 발생한 총범죄건수는 38만1천2백60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늘어난 숫자라고 한다.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5만5천건이 발생했으며 그가운데 3분의 2가 주택침임이나절도사건들이다.
공산정권이 몰락하기전에는 경찰이 25%의 검거실적을 올렸었으나 지금은 검거률이 그보다 휠씬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부족한 경찰력이다. 경찰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데다 차량과 전화, 현대통신장비등을 제대로 갗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범인들은 재빠른 도주를 위해 고속 승용차를 이용하는가 하면 국내에서구하기 손쉬운 가스총을 비롯, 무기를 휴대하고 다닌다.
최근에는 라이벌관계에 있는 갱조직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하며 또 무장 폭력조직이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몇년전만해도 상상 할수없는 일이었다.
불가리아에서는 다른 동구국가들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범죄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고 있으며 또 루마니아의 경우, 공식 통계가 없어 알길은 없으나 절도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루마니아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들은 강도를 당할 위험때문에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니지 말도록 그들 시민에게 당부하고 있다.
현재 동구의 모든 나라들이 한결같이 우려하는 것은 조직범죄단의 증가이다.
최근에는 교회와 궁성, 수도원등에서 미술품 도난사건이 잇달아 일어나 체코의 당국자들이 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리들에 의하면 이들 도난당한 미술품들은 서방의 수집가들이나 화상들애 팔리고 있다.
올들어 이러한 도난사건이 2백건이나 발생하자 체코 주교는 예배시간을 제외하고 교회 문을 걸어 잠그도록 지시했다.
한편 폴란드는 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에 가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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