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사태 관련,각국반응

1990. 1.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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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니코시아.워싱턴 AP AFP 로이터=연합(聯合))소련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사태의 간접적 이해당사국인 이란은 주말과 일요일 잇따라 소련 정부의 무력 사용을 비난하며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란 외무부는 20일 성명을 발표, 소련 정부에 무력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21일 각의가 있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도 무력사용에 거듭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양국 정부의 대화를 소련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21일 오후에 소집된 이란 각의는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벨라야티 외무장관에게 "문제를 해결하고 유혈과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이란 TV방송은 전했다.

마흐디 카루비 국회의장은 그러나 이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소련 지도부가 아제르바이잔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열망을 억압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다 강도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란 정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테헤란 타임스도 사설에서 고르바초프는 국내 다른 공화국들에 크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아제르바이잔에 대해서는 왜 "심한 탄압"을 가하느냐고 반문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이 신문은 이란이 소련 아제르바이잔인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타스 통신 보도를 "근거없고 모욕적인 것"이라고 반박하고 "우리는 현상황이 적어도 외무장관급의 고위 접촉을 긴급히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관측통들은 그러나 이란측의 잇따른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자제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전세계 피악박 회교도의 보호자 지위를 추구하면서도 소련과의 정치.경제적 유대를 희망하는 이란의 딜레마를 반명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0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우리는 이미 엄청난 희생자가 나온 것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무력의 사용을 자제하고 법에 의한 지배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럽공동체(EC)=12개 EC회우너국 외무장관들은 20일 오후 에이레의 더블린에서 있은 비공식회의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폭력사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군대와 탱크를 동원한 것에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영국=마거리 대처 영국 총리는 20일 파리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으나 양국 지도자는 회담후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더글라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그러나 EC외무장관 회의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보다 큰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지적,지지입장을 나타냈다.

△프랑스=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번 사태는 플항스에서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있다"고 말하고 "새로운 대결을 피하며 보다 지속적이며 평화적인 공존의 조건을 다시 재건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외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일본=일본 공산당 중앙위는 20일 소련 공산당측에 보내는 전문을 통해 소련군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수도 바쿠에 무력진입한 것을 비난하고 실질적인 내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과학적 사회주의에 입각한 근본적 해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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