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독자위원회] "고물가 속 저렴이 상품 출현 보도 흥미… 정책 방향성 제시 부탁"
6월 중부일보 독자위원회가 지난 12일 오후 수원화성축산농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양창수 위원장과 김미경 부위원장(명성에프엠씨 대표이사)을 비롯해 곽영붕 위원(디에스종합건설 대표이사), 양은영 위원(세무사), 왕건 위원(수원 e스포츠협회 협회장), 김용석 위원(수원화성축산농협 상임이사), 최윤정 위원(한국정서교육개발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부일보에는 문완태 정치부장이 함께했다.
독자위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민선 8기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여러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곽영붕 위원은 "최근 도에서 특자도 설치를 위해 공모를 통한 새로운 이름을 발표했는데, 오히려 새 이름이 반발심을 크게 만든 것 같다"며 "도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하는데, 반대하는 여론이 큰 상황에서 도를 남북부로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차 인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구역을 나누기보다 합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도에서는 분구를 하는 게 맞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특자도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도 고려해야 하며, 다른 방안도 염두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양은영 위원은 "특자도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봤을 때 규제로 막혀있는 경기북부지역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다르듯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며 "남북 관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에 대규모 기업이 들어올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최윤정 위원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현재는 성장폭이 좁아지고 있다.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도 이론에 의하면 경기북부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인데, 실제로 적용될 경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중부일보가 경기침체로 인해 치솟은 고물과 상황서 등장한 저렴한 상품이 나타난 현상을 조명한 보도(6월 3일자 11면·5일자 10면·11일자 10면 보도)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평가했다.
김미경 부위원장은 "과일 중에서도 사과값은 그야말로 금값"이라며 "학교에 납품하는 물품에서도 사과와 배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일 가격은 대부분 인건비에 따라 측정되는데, 최근 높아진 최저임금으로 과일값은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과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왕건 위원은 "치솟을 물가로 배달비 포함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 시대가 도래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1만 원대에 판매하며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비싸질수록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에 눈길이 향하는 것 같다"며 "치킨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함께 경쟁하는 구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석 위원은 "몇 년 사이 인플레이션으로 1천 원 가지고는 과자 하나 사 먹기 힘들었는데, 편의점 PB상품을 통해 다시 접할 수 있다 보니 반가우면서도 흥미로웠다"며 "가성비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양창수 위원장은 "6월 한 달간의 중부일보 보도를 살펴봤을 때 시대와 시장의 흐름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며 "현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짚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앙 정부와 각 지방 정부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방향성도 제시해 줬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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