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노래방 서비스처럼’ 추가시간 27분까지 준다...침대축구 막으려는 FIFA

2022. 11.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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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이제는 시간지연 행위를 하더라도 그만큼 추가시간을 받기 때문에 ‘침대축구’가 사라질 전망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첫 2일 동안 4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추가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경기 중에 중단된 시간들을 추가시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이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이 경기 추가시간은 27분 16초였다. 전반 추가시간만 14분 8초, 후반 추가시간은 13분 8초였다.

잠시 뒤 미국-웨일스의 B조 조별리그 1차전도 비슷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 34초에 달했다. 세네갈-네덜란드의 A조 1차전도 후반전에 10분 3초간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개막전인 카타르-에콰도르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과 후반에 각 5분씩 추가시간이 나왔다.

개막전을 취재하던 중 동료 기자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왜 추가시간이 5분이야? 혹시 내가 모르는 무슨 일 있었어?" 그 정도로 기존 상식과 비교해 파격적인 추가시간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야 한다. 추가시간이 1~2분이던 때가 아니다.

시간지연 행위를 막기 위해 FIFA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 도입한 정책 중 하나다. 골 세리머니, VAR 확인, 부상 치료, 선수 교체, 페널티킥, 옐로카드, 레드카드 상황에서 흘러간 시간을 추가시간으로 보상해주는 시스템이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보통 골 세리머니를 한번 하는데 1분에서 1분 30초를 쓴다. 골이 여러 번 터지면 3~5분은 그냥 지나간다. 이렇게 흘러간 시간은 나중에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경기장에서 직관하거나 TV로 시청하는 축구팬들은 정규시간이 끝나도 한참 더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 문화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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