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뉴스]
일주일 전 싱가포르오픈 4강전이 떠올랐다. 상대는 또 천위페이였다. 안세영은 이번에도 흔들렸다. 3게임에서 4-10까지 밀렸고, 17-20으로 매치포인트를 먼저 내줬다.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
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4강에서 천위페이를 2-1(21-17, 19-21, 23-21)로 이겼다. 경기 시간은 78분이었다.


1게임은 안세영이 먼저 잡았다. 16-16에서 균형을 깼다. 랠리를 버텼고,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벌렸다. 첫 게임을 가져왔다(21-17)
2게임은 놓쳤다. 안세영은 초반 9-2까지 앞섰다. 그대로 밀고 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천위페이가 버텼다. 랠리는 길어졌고, 안세영의 공격은 몇 차례 끊겼다. 게임은 천위페이에게 넘어갔다(19-21)
3게임은 더 어려웠다. 안세영은 4-2로 앞서다 8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순식간에 4-10이 됐다. 마지막 구간에서도 먼저 몰렸다. 17-20. 한 점만 더 내주면 탈락이었다
안세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았다. 천위페이의 공을 한 번 더 받아냈고, 다시 코트 안으로 밀어 넣었다. 20-20을 만들었다. 듀스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게임은 안세영이 가져갔다(23-21)


전체 득점은 안세영 63점, 천위페이 59점이었다. 차이는 4점이었다. BWF 매치센터 기준 득점 비율도 안세영 52%, 천위페이 48%였다. 숫자만 봐도 팽팽했다. 한쪽이 밀어붙인 승부가 아니었다. 안세영이 마지막까지 버틴 경기였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역대 전적에서도 조금 더 앞섰다. 경기 전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16승 14패였다. 이번 4강 승리까지 더하면 17승 14패다. 숫자는 앞서지만 매번 쉽지 않다. 이번에도 그랬다.
일주일 전 싱가포르오픈 4강도 천위페이전이었다. 그때 안세영은 1게임을 내준 뒤 2-1로 뒤집었다. 이번에는 먼저 앞섰고, 따라 잡혔고,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살아났다. 과정은 달랐다. 결과는 같았다. 안세영이 또 결승으로 갔다.

결승 상대도 정해졌다. 앞서 열린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가 심유진을 2-0(21-14, 21-7)으로 이겼다. 경기 시간은 29분이었다. 심유진은 4강까지 올라왔지만 야마구치의 빠른 전개를 버티지 못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일주일 전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다. 그때도 접전이었다. 안세영이 2-1(21-11, 17-21, 21-19)로 이겼다.
이번 결승은 체력부터 다르다. 야마구치는 2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78분을 뛰었다. 하루 뒤 다시 결승이다. 안세영에게 필요한 건 더 긴 랠리가 아니다. 초반부터 자기 속도를 찾는 일이다.
경기 흐름도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2게임 중반 이후에는 천위페이가 랠리를 더 길게 끌고 갔다. 3게임 4-10 구간은 그 흐름이 가장 크게 드러난 시간이었다.
마지막 구간은 달랐다. 안세영은 17-20에서 공격 한 방으로 끝내려 하지 않았다. 수비 뒤 전환을 택했다. 천위페이가 먼저 무리하게 만들었다. 완벽해서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흔들린 날에도 경기 안에서 답을 찾은 승리였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에서 야마구치를 이겼다. 자카르타에서도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난다. 일주일 사이 결승 무대만 바뀌었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내일(7일) 열린다. 안세영의 다음 질문은 하나다. 78분을 버틴 뒤에도 다시 자기 배드민턴을 꺼낼 수 있느냐다.
출처: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영상: 세영 배드민턴 유튜브 채널
Copyright © STANDINGOUT x N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