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이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정석근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장을 임명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AI 주권'을 강조한 가운데 AI 전략을 이끈 인재를 앞세워 전사적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정 CIC장이 CTO 업무를 겸임하는 형태로 인사 발령을 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 CIC장은 기존 AI 사업 총괄에 이어 회사의 기술 전략과 연구·개발(R&D) 전반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9월 AI 역량 결집을 목표로 AI CIC를 출범하고 유경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정석근 당시 GPAA사업부장을 수장으로 공동 선임했다.
정 CIC장은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출신으로 SKT 합류 후 AI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투자, 핵심 인프라 구축 등을 이끌었다. 특히 SKT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정 CIC장은 지난해 말 1차 평가 때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직접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A.X K1'은 519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AI 모델이다. 현재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과 함께 2단계에 진출한 상태다.
SKT는 향후 AI 모델에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음성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멤버사를 비롯해 한국고등교육재단·최종현학술원 등 20여개 기관도 단계적으로 SKT의 AI 모델을 활용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설립도 정 CIC장이 책임지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며 동북아 AI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픈AI와는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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