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영선 "'공천사기' 자백될 수도‥명태균 말 들은 건 다 잊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결과를 조작했단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여론조사 비용 조달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 가능한 육성을 MBC가 확보했습니다.
파문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당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을 내세워 돈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김 전 의원은 명 씨가 말한 건 다 잊어야 한다며 그게 안전하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5월 25일,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에게 전화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PNR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던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를 조사한다며, 걱정을 토로합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지금 선관위에서 김OO이를 부른다 그러거든? 나랑 상관이 안되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지않아. 근데 나랑 연관되면 이게 무슨 공천을 주네마네 이런 얘기가 조금 이제 상상을 할 수는 있는 거거든‥"
"자신이 연관되면 공천을 상상할 수 있다"며 대화 도중 '공천사기'라는 표현을 씁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선거 도왔다 이러면 도움이 될 것 같지만‥검찰이나 다른 데에서 다 꼬리 잘라갖고 아무 문제도 안 돼. 그리고는 오히려 그게 공천 사기한 것에 자백이 되거나‥"
당시 경남선관위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 전 의원의 선거보전금이,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게 입금되자, 이를 수상히 여기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폭로에 나선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지방 예비후보들에게 공천을 받아준다며 돈을 받아 여론조사에 썼고, 이후 공천에 실패하자, 김 전 의원이 보전금으로 갚았던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 전 의원은 거듭 명 씨와 미래한국연구소 사이 돈거래가 없는 게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이가 막 떠드는 거는 아예 모르고, 하지도 않았고. 내 생각에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명태균이한테 단 한 푼도 돈 준 게 없는 게, 서로 두 사람한테 안전하다고."
[노종면/국회 운영위원회] "(김영선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명태균 씨를 통해서 공천을 얻을 목적으로 돈을 지급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김 전 의원은 당시 명 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로부터 공천을 내세워 돈을 받았는지, 맞다면 이를 알고 있었는지 MBC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강혜경 씨는 다음 달 1일 국회에 다시 나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추가 증언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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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이화영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066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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