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개막부터 미·이란 '부의장 선출 공방'

김상냥 2026. 4.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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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 문제로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이 유엔이 주재한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에서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란이 NPT 부의장국에 선출되자 미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지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미국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시작부터 핵보유국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 냈습니다.

핵보유국들이 약속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핵 비확산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오랫동안 NPT 조약이 약화되어 왔습니다.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신뢰와 신빙성은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어 진행된 회의에서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이 부의장국 선출 문제로 공개 충돌했습니다.

이란이 개발도상국 중심 협의체인 비동맹운동 국가들의 추천을 받아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측 대표는 핵 비확산 의무를 위반해 온 이란의 부의장국 선출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NPT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여 /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차관보 :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이처럼 노골적으로 무시한 국가가 명예로운 자리를 맡는 것은 NPT 자체에 대한 모욕입니다.]

미국 동맹국인 호주와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활동을 방해해 왔다고 지적했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핵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고,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해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자 나자피 / 이란 유엔 대사 : (미국이) 전 인류에 중대한 사안, 특히 핵 군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이런 주장에 러시아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NPT 평가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2015년과 2022년 NPT 평가회의에서도 양국의 충돌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 도출은 실패했었습니다.

제11차 NPT 평가회의는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됩니다.

월드뉴스 김지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