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왕따 의혹 이나은 대리용서 논란…교육부 공익광고 영상 비공개

황혜진 2024. 9. 17. 10: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곽튜브 공식 계정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왕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나은을 대리 용서해 논란이다. 이 가운데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곽튜브는 9월 13일 공식 계정을 통해 "공익 광고 찍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교육부 공식 채널 교육TV에 게재됐던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홍보했다. 이는 곽튜브가 교육브, 17개 시도교육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참여한 학교 폭력 방지 목적의 공익 광고 영상이다.

그러나 17일 기준 해당 영상은 모두가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한 네티즌은 이날 오전 온라인을 통해 교육부 측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곽튜브가 왕따 가해자로 지목됐던 이나은을 자신의 콘텐츠에 출연시킨 것도 모자라 그간 이나은을 오해했다며 대리 용서하고, 감싸는 태도를 취한 여파다.

곽튜브는 9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나의 첫 이탈리아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 - 이탈리아'에서 이나은과 달달한 이탈리아 여행을 즐기던 중 "내가 미안한 게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막 얘기해서, 학교 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하다. 피해자 뭐, 피해자가 무슨, 가해자로 어쩌고저쩌고 했다. 내가 그걸 보고 놀라서 바로 (이나은을) 차단했다. 기사를 봤다. (학폭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차단을) 풀었는데 이미 너도 알고 있었다. 내가 좀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좀 미안한 게 많았다. 피해자로서 네가 많은 얘길 하기도 했는데 정작 오해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거 같아서 좀 그렇더라"고 밝혔다.

이에 이나은은 "사실 난 시간이 지나서 속 안 상할 거라 생각했다. 날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많아서 속상했다.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자 곽튜브는 "나도 해명 기사는 나중에 봤다. 많이 없더라. (사람들이) 그 이슈만 보더라"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학교 폭력 피해자다. 지난해 1월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해 숱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나은의 경우 여전히 그룹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과 함께 이현주를 왕따시키고 괴롭혔다는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

그럼에도 에이프릴 왕따 논란 사건과 무관한 제3자 곽튜브가 이나은을 오해했다며 사과하는 그림은 마치 이나은을 둘러싼 모든 논란이 사실이 아니며 이나은이 이현주로 인해 억울한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곽튜브 이나은 영상 공개 후 왕따 피해를 고백한 이현주 공식 계정에는 악플러들이 몰려들었다.

결국 이나은과의 친분으로 인해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 곽튜브에 대한 비판이 폭주했다. 곽튜브는 영상 비공개 전환 후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도록 하겠다.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나은은 2015년 DSP미디어 소속 그룹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에이프릴 멤버였던 이현주는 2021년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나은, 양예나 등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단체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현주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꾸준히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 등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양 측은 팽팽하게 맞서며 법적 공방까지 벌였다. 에이프릴 일부 멤버들은 물론 에이프릴 소속사였던 DSP미디어 측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나은 역시 자신은 이현주를 왕따시킨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에이프릴 일부 멤버들과 소속사는 이현주, 그리고 자신의 누나가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왕따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이현주 동생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현주와 이현주 동생이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현주와 이현주 동생을 모두 무혐의 불송치했다.

에이프릴은 2022년 1월 공식 해체됐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