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체불가한 가수"…박재범, 8년 익힌 '제이팍 알앤비'의 정수[종합]

장진리 기자 2024. 10.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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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범. 제공| 모어비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박재범이 8년의 알앤비 결실을 선보인다.

박재범은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원 유 원티드’ 음악감상회에서 “제 음악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라며 “난 대체불가한 가수”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8년 만에 알앤비 앨범을 내놓는다. 2016년 발표, 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수상한 ‘에브리싱 유 원티드’ 이후 무려 8년 만에 발매하는 ‘박재범표’ 알앤비 음반이라 기대가 커진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유가 피처링한 ‘가나다라’, 키스 오브 라이프 나띠가 힘을 보탠 ‘택시 블러’ 등 이미 공개돼 화제를 모은 히트곡과 청하가 피처링한 ‘김미 어 미닛’, 모어비전의 신예 이솔이 함께 부른 ‘피스 오브 헤븐’, 타이돌라사인이 피처링한 ‘메이데이’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협압한 신선한 트랙이 수록돼 있다.

박재범은 “그간 피처링 포함해서 400곡 정도 냈다. 다양한 작업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저를 대표하는 작업물이 ‘에브리싱 유 원티드’일 것 같다. 상도 많이 받았고, 실적도 좋았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알앤비 앨범을 계속 내려고 계획을 했지만 이런 저런 일들을 계속 해서 연기가 됐다. 드디어 제가 7년간 작업해왔던 알앤비 곡들을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곡이다. 11곡은 그간 발매해왔다. 2년 동안 ‘가나다라’, ‘예스터데이’, ‘니드 투 노우’ 등에 9곡을 더 추가해서 제대로 6집을 냈다”라며 “제 음악에 자부심이 있다. 7년 전에 작업했던 작업물을 발표하는 것도 저한테는 도전”이라고 신보의 퀄리티에 대해 자신했다.

박재범은 “2020년에 모어비전을 창립했고, 첫 곡이 ‘가나다라’였다. 아이유 씨가 피처링했고, 아이유 씨 빨로 1위를 했다. ‘캔디’는 자이언티랑 같이 했다. 그 곡은 템포가 빠르고 재미나고 편하게 즐겨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나띠 씨랑 ‘택시 블러’라는 곡을 했고, 10년 만에 음악 방송도 했다. 15살 어린 친구랑 작업하니까 새롭더라. 나띠 씨도 너무 잘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라이크 아이 두’는 릴스나 숏폼, 틱톡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가 리믹스를 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공식 리믹스로 앨범에 실었다. ‘데디케이티드 투 유’는 13년 만에 팬미팅을 하면서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로 냈다. 팬분들 당연히 감사하고, 제가 여기에 팬분들 없이 있지 않다. 제가 그간 팬서비스 위주의 가사는 아니었는데 아직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찐’으로 박재범을 좋아해주시는 거니까 여태까지 저로서 좋아해주시는 것에 감사해서 팬미팅과 노래를 제대로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니드 투 노우’는 가장 제 취향의 팝 알앤비다. ‘와이’는 이 나이에 갑자기 구찌 앰배서더가 됐다. 특별하게 하자고 해서 노래를 냈고, 뮤직비디오도 구찌 가옥에서 찍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챕터’는 유일하게 다른 친구한테 받은 곡이다. 제가 쓸 수 없는 가사, 할 수 없는 느낌의 노래라서 그 느낌이 좋아서 불러봤다”라고 했다. ‘예스터데이’, ‘유어/마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간절하고 절실한 가사”라고 소개했다.

▲ 박재범. 제공| 모어비전

메인 타이틀곡은 청하와 함께한 ‘김미 어 미닛’이다. 모어비전의 수장과 소속 가수인 두 사람은 ‘김미 어 미닛’으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재범은 “그간 계속 함께하고 싶었는데 계기가 없었다. 여자 솔로 중에 강렬한 퍼포먼스로는 최고니까 같이 하면 너무 멋있겠다 싶었다”라며 “영어도 잘하시고 해서 청하 씨랑 같이 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너무 프로페셔널하게 잘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도 이따 보실 텐데 제가 기존보다 많은 예산을 태웠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가수들보다 많다는 건 아니다”라며 “제가 그동안 가성비 좋은 가수로 많이 알려졌었는데 이번엔 업계 쪽 반응을 살짝 들었더니 ‘드디어 돈 좀 썼구나’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재범은 “더 한 반응을 예상하진 않는다”라며 “나도 하려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했다”라고 웃었다.

‘오오오’는 신예 뮤지션 두티가 함께했다. 박재범은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 미성이다. 신예라도 작업을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제가 ‘더 시즌즈’ 하면서도 유일하게 계속 추천한 아티스트고, 실제로 출연도 했다”라고 했다.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피스 오브 헤븐’에는 모어비전 연습생 이솔이 참여했다. 박재범은 자신이 이끄는 소속사 모어비전의 첫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솔은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습생이다.

박재범은 “오디션부터 말도 태도도 너무 간절했다. 이거 없으면 안 된다는 게 느껴졌다. 이 곡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당연히 실력도 갖춰져 있다. 목소리 톤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톤이고, 알앤비를 너무 잘 소화하는 친구다. 많은 분들이 박재범 아이돌 하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살짝 스포일러 하는 계기인 것 같다”라고 했다.

‘십 온어 릴 섬’에는 그룹 에스파의 멤버 닝닝이 함께했다. 박재범은 “중국에서 프로그램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목소리 톤을 몰랐는데 너무 목소리 톤도 예쁘고 해서 나중에 제대로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요청을 했는데 감사하게 목소리를 내줘서 노래가 너무 잘 나왔다”라고 칭찬했다.

▲ 박재범. 제공| 모어비전

약 8년의 노력을 기울인 ‘더 원 유 원티드’ 공개를 앞두고 박재범은 “이건 나만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자신감을 자랑했다.

그는 “이런 음악 스타일은 저밖에 못한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이런 장르를 발전시켜 온 이런 스타일을 저밖에 못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찾아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체할 수 있는 가수나 스타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제이팍 스타일인데’라고 말할 때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장르가 된 거지 않나. 완성도 있는 앨범, 제이팍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체불가 아이콘’이 되기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박재범은 “나이가 먹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겉모습은 어쩔 수 없이 젊은 친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체질도 그렇고 피부도 뽀송뽀송하다. 저는 팝가수, 댄스가수, 제가 공연할 때 웃통 벗는 걸 기대하고, 안 하면 ‘여기선 왜 안해?’라고 악플을 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태까지 계속 해놓고 내가 돈 주고 간 공연에선 왜 안 해’ 이럴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워터밤’도 그렇고 제가 고민을 많이 한다. 근데 악기는 악기를 다루는 것만으로도 섹시하지 않나. 그래서 악기를 다루고 싶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고 싶다. (섹시한 퍼포먼스 등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요소지, 제 정체성이 되어버리길 원하지 않는다. 의존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가장 자극적이다. 수많은 곡들을 냈는데 왜 많은 분들이 ‘몸매’에 열광할까 생각한다. 자극에만 빠지고 싶다. 거기에서 유입돼서 다른 매력에 빠지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더 원 유 원티드’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 박재범. 제공| 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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