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만 한 게 아니었다” 벤틀리 역대급 SUV, 3억대에 국내 상륙

2026 Bentley Bentayga Speed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 3월 12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럭셔리 SUV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The New Bentayga Speed)’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름에 ‘스피드’를 달고 등장한 이 차량은 말 그대로 ‘성능 괴물’이다. 고급 세단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하게—럭셔리의 의미를 완전히 뒤바꿔버린 모델이다.

V8으로 바꿨더니 오히려 더 세졌다

기존 모델에 탑재됐던 W12 엔진을 과감히 내려놓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새로 얹었다. 다운사이징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하며, 제로백(0→100km/h) 3.6초를 찍는다. 이전 W12 모델(3.9초)보다 오히려 빠르다. 더불어 엔진 무게는 약 43kg나 가벼워졌다.

최고속도는 기본 세팅에서 301km/h. 여기서 23인치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옵션을 선택하면 310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SUV가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속도를 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아크라포비치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선택 가능해 강렬한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다.

SUV인데 드리프트가 된다
2026 Bentley Bentayga Speed Interior

벤테이가 스피드에는 벤테이가 라인업 최초로 런치 컨트롤이 탑재됐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옵션과 연계되는 ESC 다이내믹 모드는 드리프트와 파워 오버스티어까지 허용한다. 2.5톤이 넘는 럭셔리 SUV에서 이런 기능을 구현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댐퍼 강성이 15% 강화되고,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이 탑재돼 저속 민첩성과 고속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다.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으로 코너링도 날카롭게 대응한다. ‘럭셔리 SUV’라는 카테고리가 무색할 만큼 퍼포먼스 중심으로 설계됐다.

속도만큼 화려한 내외관
2026 Bentley Bentayga Speed Design

외관은 다크 틴트 헤드램프, 브라이트 크롬 ‘Speed’ 배지, 스피드 전용 그레이 테일램프로 일반 벤테이가와 확실히 차별화했다. 유광·무광 블랙 루프 옵션, 22인치 또는 벤틀리 최초 23인치 휠까지 선택 가능해 개성 표현 폭도 넓다.

실내는 프리시전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 가죽 시트, 스피드 전용 디지털 클러스터, 크롬 또는 다크 틴트 마감의 오르간 스톱 장식이 적용됐다. 4인승·5인승 중 선택할 수 있어 실용성도 갖췄다. 복합 연비는 6.6km/L(도심 5.7km/L, 고속도로 8.3km/L)다.

국내 가격은 3억 3,000만 원부터

공차중량 2,580kg의 거대한 차체에 이 모든 기능을 담은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의 국내 기본가는 3억 3,000만 원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애스턴마틴 DBX707과 경쟁하는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의 정점을 노린다. 성능과 럭셔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라면 강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