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혔던 이름, 그러나 다시 등장한 순간부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전동화 기술과 럭셔리 감성을 결합한 2세대 ‘페이톤(Phaeton)’으로 고급 전기 세단 시장에 전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최고 900마력, 최대 주행거리 2,000km라는 압도적인 스펙으로 S클래스와 7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부터 순수 전기까지, 이중 전력 전략
신형 페이톤은 포르쉐 및 람보르기니와 동일한 4.0L V8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동시에 폭스바겐이 독자 개발한 ‘퀀텀 드라이브’ 순수 전기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도 함께 공개된다.
전기차 버전은 무려 900마력에 달하는 출력과, 고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2,000km 주행 가능 거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자랑한다.
진짜 플래그십으로 돌아오다
신형 페이톤의 전장은 5,300mm로, 기존 고급 세단을 압도하는 크기를 자랑하며 ‘AAA(자동 적응형 에어로)’ 시스템을 통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설계가 돋보인다.
실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생체 인식으로 작동하는 어댑티브 시트, 스트레스에 반응해 자동 조절되는 마사지 기능, 증강현실 기반 HUD, 그리고 홀로그래픽 햅틱 인포테인먼트까지, 그야말로 ‘기술 집약체’다.
실패 딛고 다시 도전하는 폭스바겐
2002년 첫 등장한 페이톤은 기술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벽을 넘지 못해 시장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기술력과 트렌드에 맞는 설계로 진짜 프리미엄 세단을 꿈꾼다.
이전과는 달리, 폭스바겐은 이번 페이톤을 ‘고급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전통의 독일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폭스바겐 페이톤의 귀환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과연 이번에는 ‘페이톤’이라는 이름이 실패가 아닌 성공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세계 럭셔리 전기차 시장이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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