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괴물급 성능의 신무기를 꺼내들었다. 이달 말 출시되는 2세대 R1T 픽업트럭과 R1S SUV 쿼드 모터 버전은 무려 1025마력의 압도적 성능으로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리비안이 내놓은 이번 신차는 가격부터 심상치 않다. R1T 픽업트럭은 11만 5990달러(약 1억 5,700만 원), R1S SUV는 12만 1,990달러(약 1억 6,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가격표 뒤에 숨겨진 성능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4개의 전기모터가 만들어내는 총 출력 1025마력(764kW)과 토크 1622Nm는 숫자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R1T는 2.5초, R1S는 2.6초면 충분하다. 이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들도 울고 갈 수준이다.

전기차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런 순간이다. 가솔린 엔진으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즉시 토크 특성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가속감. 특히 SUV와 픽업트럭 같은 대형차에서 이런 성능이 나온다는 것은 기존 자동차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일이다.

리비안의 기술력도 만만치 않다. 자체 개발한 최신 드라이브 유닛은 각각 2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후륜 드라이브 유닛은 최대 성능과 토크 전달에, 전륜 드라이브 유닛은 순항 효율성에 최적화했다. 오일 냉각 방식을 채택해 록 크롤링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주행거리는 EPA 기준 최대 374마일(602km)이며, 후륜 구동 유닛을 분리하는 절약 모드에서는 400마일(644km)까지 가능하다.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내외장 디자인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퀼팅 시트와 확장된 스티칭, 고급 도어 패널을 갖춘 어센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격자무늬 액센트와 브론즈 장식이 어우러진 실내는 마치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킬 정도다. 한국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에 적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외부에는 새로운 20인치와 22인치 휠이 적용되며, 라구나 비치 블루 브레이크 캘리퍼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34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 다크 또는 듄 새틴 그래파이트 휠 옵션도 선택할 수 있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기술적 진보도 눈에 띈다. 9월 도입 예정인 RAD 튜너는 운전자가 직관적인 슬라이더로 차량의 동적 거동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스포츠나 랠리 모드 같은 사전 설정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주행 모드를 만들고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든 2026년형 R1 모델에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으며, 쿼드 모터 버전에는 CCS 어댑터도 무료로 제공된다. 전기차 최대 약점인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리비안은 출시 기념으로 런치 에디션도 준비했다. 독점적인 런치 그린 외관과 대시보드 특별 배지, 캠프 스피커, 2세대 키 포브, 커넥트+ 평생 이용권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R1T 11만 9,990달러(약 1억 6,000만 원), R1S 12만 5,990달러(약 1억 7,000만 원)부터다.

1025마력이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리비안의 야심은 명확하다.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시대의 모든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이 괴물급 전기차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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