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시아 2위 부자가 중국 특별시설 구금돼...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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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산 570조원의 아시아 2위 부호에 올랐던 중국 헝다(에버그란데)의 쉬자인(65) 회장이 특별구금 신세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헝다의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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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패 이젠 부채만 433조원 나락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헝다의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쉬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베이징에서 ‘주거지 감시’를 받아오다 몇 달 전 선전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현재 일반 구치소보다 의료, 식사 등 측면에서 대우가 나은 특별구금시설에 갇혔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헝다 본사가 광둥성 광저우에 있고, 부동산과 재무 본부는 선전에 있기 때문에 그가 현 경영진과 사태 해결을 위해 선전으로 이동했다고 봤다. 특히 쉬 회장은 헝가 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투자자들의 미납 채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2017년 한때 보유재산 420억달러(약 57조원)로 아시아 부자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헝다는 금융리스크가 문제로 떠올랐고, 중국당국의 주택 안정화 정책 등이 겹치면서 결국 부도 상황에 내몰렸다. 결국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약 443조원에 달한다.
홍콩 법원은 올해 1월 헝다의 홍콩 증시 상장 법인인 중국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고,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3월 쉬 회장과 샤하이쥔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증권시장 진입을 평생 금지하는 조치까지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쉬 회장이 공식적으로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구금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재판에 회부될지, 석방될지 역시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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