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한옥이 밀집해 있는 곳, 북촌과 서촌. 선선한 초가을의 바람과 인사하며 여유로이 걷기 좋은 동네다. 서울한옥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2024 서울한옥위크’가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흘 간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한옥위크에서는 오감을 만족시켜줄 다채로운 전시·투어·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을 주민과 건축가, 천문 전문가 등과 함께 서촌 및 북촌 일대를 도보로 여행하며 지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투어가 마련돼 있다. 더불어 전통차, 전통주, 계절 반찬 등 우리 먹거리를 시식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아쉽게도 현재 대부분의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사전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니 실망하지 말 것. 에디터가 관람한 <공간의 공명>은 이번 행사의 메인 전시로, 월요일을 제외한 행사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민간한옥 난호재와 호경재를 비롯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한옥을 묶어 서촌 코스 5곳, 북촌 코스 5곳으로 운영된다. 각 코스별로 지정된 한옥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가구부터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 10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에디터가 꼽은 한옥 스폿 3
한옥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한옥은 고풍스러운 미술관으로 존재할 뿐 아니라 전시된 작품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아늑하고 정갈한 한옥들 중 특히 마음에 들었던 스폿을 추려봤다.


상촌재
고즈넉한 전통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곳이다.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박재훈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한옥에 있는 전통 고가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영상과 함께 재생되는 물 소리가 한옥 안을 가득히 메우며 전시의 몰입감을 높인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1


서촌라운지
전통 한옥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모던 한옥이다. 2층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층에는 ‘덴마크인이 사는 서촌한옥’을 주제로 가구가 전시돼 있으며, 2층에서는 ‘사랑(舍廊)’을 테마로 한 공예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이 아늑함을 더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7-4


북촌문화센터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는 김선희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툇마루에 가만히 앉아 빛을 매개로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옥 내부에는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북촌 이곳저곳을 거닐다 지쳤을 때,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장소다.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37 북촌문화센터
곳곳에 위치한 한옥을 찾아가다 보면 소담한 골목길이 나온다. 가볍게 산책하듯 골목길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 줌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서울한옥위크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조윤주(yunjj@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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