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아무리 가라고 외쳐도 끈질기게 남아 괴롭히더니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겨울 추위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겨울은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많아지고 동시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실내외 공기의 질을 관리해주는 공기청정기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본격적으로 겨울철 추위와 미세먼지가 찾아오기 전에 주요 가전 제품 제조사의 최신 공기청정기 7종을 비교해 봤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부터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혁신적인 제품도 있으니 취향에 맞는 제품 구매해 올 겨울 맑은 공기를 누려보자.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등장

쿠쿠전자 초슬림 벽걸이 공기청정기

집에 공기청정기는 두고 싶지만 공간이 좁거나 미니멀 인테리어를 추구한다면 쿠쿠전자의 제품에 주목해 보자. 쿠쿠전자 초슬림 벽걸이 공기청정기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벽에 걸 수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탠드 형식으로 바닥에 거치하는 방법도 물론 가능하다.

설치하고자 하는 벽면에 설치판을 고정한 다음 제품을 걸어주기만 하면 설치가 끝난다. 규격이 585x115x405mm로 크지 않아 벽에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쿠쿠전자 초슬림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라면 집안 공간과 미관의 조화를 최대한 깨뜨리지 않으면서 미세먼지를 관리할 수 있다.

공기 청정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가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점검한 다음 측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오염도를 표시해 준다. 전면 흡입구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흡입되면 프리 필터, 초미세먼지 집진 필터, 탈취 필터 등 3단계 필터 시스템을 거쳐 깨끗한 공기를 내뿜는다.

공기청정기는 가성비!

위닉스 타워프라임 플러스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보면 항상 달리는 댓글 중에 '공기청정기는 비싼 거 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종종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공기청정기라는 제품 자체가 다른 가전 제품과 비교해서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중국산 가성비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싸다고 정답은 아니다. 가격에 적당한 품질도 보증 되어야 하기 때문. 위닉스 타워프라임 플러스는 가성비, 성능 모두 만족하는 녀석이다.

일단, 가격을 보자. 청정 면적 37평에 40만 원 중후반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위닉스 타워 프라임 플러스의 청정 면적과 동일한 삼성전자 공기청정기가 200만 원대로 가격이 약 5배 차이가 난다. 가격에서 우위를 점한 데 이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국내 생산, 2년 무상 품질 보증까지 더해져 화룡정점을 찍었다.

성능은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프리필터와 올인원 집진-탈취필터를 통해 0.01 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며 생활 악취를 비롯한 실내 각종 냄새도 탈취해 준다. 실내 미세먼지, 냄새, 밝기까지 감지하는 트리플 스마트센서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공기 청정을 시작하는 똑똑함을 갖췄다.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이거나 요리로 인해 실내 공기가 오염됐을 때는 강력한 바람으로 쾌적한 공기를 내뿜어주는 슈퍼청정모드 같은 유용한 기능도 지원한다.

가습과 공기 청정을 한 번에

다이슨 휴미디파이 쿨

건조하고 추운 겨울이 되면 침실에 여러 가전 제품을 두게 된다. 가습기, 전기 장판, 공기청정기 등 갖가지 제품으로 침실이 복잡해 졌다면 하나로 통일해 보자. 다이슨 휴미디파이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하나로 합쳤다.

먼저, 가습 기능부터 살펴보자. 5L의 물을 담을 수 있어 최대 36시간 물 보충 없이 가습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가습기의 번거로운 포인트인 물통 세척을 다이슨 제품은 버튼 하나로 자동 세척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자외선 살균 기술로 물통 내부의 물을 UV 광선에 노출시켜 박테리아를 99.9% 제거해 위생적인 가습을 할 수 있다.

다이슨 휴미디파이 공기 청정 기능의 핵심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센서로 다이슨 고유 알고리즘이 매초마다 데이터를 교차 확인해 실내 오염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두 번째는 필터로 3단계 여과 필터 시스템을 도입해 초미세먼지, 냄새, 가스 모두 제거해 준다. 마지막은 분사로 다이슨 고유의 멀티플라이어 테크놀로지를 통해 부드럽고 강력한 공기를 실내 전체에 분사한다.

필터 교체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인피니트 라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에 공기청정기를 추가했다. 스트라이프 라인의 투 톤 컬러 대비를 통해 극도의 세련미를 선보이는 것에 이어 타사 제품과 차별적인 기능을 추가했다. 바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 필터 기능이다.

리유저블 필터 기능은 말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말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인피니트 라인의 필터는 광분해 탈취 필터와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로 구성되는데 각각 UV와 물세척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먼저, 광분해 탈취 필터는 유해 가스와 악취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UV 재생 모드를 사용해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재사용이 가능하다.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는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걸러주며 물세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Air 인피니트 라인은 크기에 따라 10평형과 30평형으로 나뉘는데 크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세부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다. 10평형 제품은 30평형 제품과 다르게 AI 절약 기능, 부스터 청정, 엠비언트 라이팅, 이동 바퀴, 온도/습도 센서 기능이 없다.

AI 절약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54%까지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부스터 청정 기능은 최대 11m 바람으로 더 빠르게 공기를 순환하게 해준다. 엠비언트 라이팅은 제품을 작동하면 은은한 조명 효과가 나는 기능을 말하며 이동 바퀴는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온도/습도 센서 기능이 있으면 알림창을 통해 공기 상태와 함께 실내 온도와 습도까지 알 수 있다. 공기청정기 사용에 있어 필수 기능은 아니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 크기와 부가 기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퓨리케어 시리즈 3종

LG전자는 의외로 공기청정기에 진심인 편이다. 제품 라인업을 1~2개 정도 전개하고 있는 경쟁사와 다르게 LG전자는 올해 세 가지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LG전자만의 차별점과 독특한 컨셉이 돋보이는 만큼 뻔한 공기청정기가 싫다면 LG전자 공기청정기를 고려해 보자.

LG전자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타워 UV살균

이 제품의 컨셉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 청정기에 온풍기와 선풍기를 합친 것이다. 온풍 기능을 작동하면 실내 온도를 10분 이내로 5도 높일 정도로 괜찮은 난방 효과를 보여준다. 선풍 기능은 11단계까지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 한 여름에 에어컨과 함께 조합해서 활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핵심인 공기 청정 기능도 기존 필터 대비 탈취 성능을 두 배 높이고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는 에어로 시리즈 G 필터를 탑재해 뛰어난 공기 청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흡입한 공기를 UV-C 살균으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 위생까지 챙겼다.

LG전자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도 UV살균 펫

공기청정기의 핵심은 공기 청정을 한 공간에서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다용도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다면 LG전자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도 UV살균 모델을 추천한다. 청정 면적이 34평으로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어 거실용 공기청정기로 제격이다.

이전 모델의 필터보다 탈취 성능을 2.5배 강화한 새로운 G 필터를 탑재해 냄새와 미세먼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공기를 흡입한 다음 UV-C 살균을 통해 주요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제거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한 공기를 실내 곳곳에 빠르게 보내주는 클린부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에 내장된 인공지능 센서가 실내 공기를 실시간 감지한 다음 알아서 깨끗한 공기를 내뿜는 똑똑함도 갖췄다.

LG전자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그동안 공기청정기는 집 한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못생긴' 가전제품 취급을 받았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에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에어로퍼니처 라인을 선보이며 공기청정기도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부터 출시하고 있는 LG전자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는 공기청정기에 가구를 입혔다. 기존 원통형 구조 몸통에 원형의 테이블을 달아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어 공기청정기의 활용도를 한 차원 끌어 올렸다. 테이블 위에는 리모컨이나 책 등 간단한 소품을 올려둘 수 있고 Qi 무선 충전 인증도 받아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도 가능하다. 상단 테이블 하단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무드등으로 쓸 수 있다.

감성만 채우지 않고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능도 충실하게 담았다. 극세 필터, 집진 필터, 탈취 필터 삼중 구조로 미세먼지부터 유해가스까지 막아주며 CA 인증과 BAF 인증을 취득해 제품 성능을 검증받았다. UV-C 살균 기능도 있어 팬에 서식하는 세균과 곰팡이를 99.99% 제거할 수 있다. 단, 청정 면적이 6평인만큼 거실 용도보다는 작은 방이나 원룸 용도에 알맞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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