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필수템 가격 쇼크, 대안 찾는 사람들 급증

매일 아침 탕비실에서 마시던 믹스커피 가격이 또다시 오르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5월 3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와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평균 8% 인상에 이은 6개월 만의 연속 인상이다.

대형마트에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80개입은 지난해 11월 상순 2만9100원에서 현재 3만4780원으로 뛰었다. 반년 만에 소비자가격이 19.5% 급등한 셈이다. 카누 아메리카노 미니 100개입도 같은 기간 2만2400원에서 2만6700원으로 19.2% 올랐다.

▶▶ 계엄 후 6개월, 식품업체 60곳 일제히 가격 인상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을 넘어섰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74개 가공식품 품목 중 72%에 이르는 53개 품목의 물가지수가 지난해 11월 대비 상승했다.

라면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농심은 3월 신라면 등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해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이 됐다. 오뚜기는 4월 진라면 등을 평균 7.5% 올렸고, 팔도도 같은 달 팔도비빔면 등을 4~7% 인상했다.

유제품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울우유는 54개 품목을 7.5% 인상했고, 빙그레는 요플레를 5.3% 올렸다. 맥주도 예외가 아니어서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2.7%, 오비맥주는 카스를 2.9% 인상했다.

▶▶ 원두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

업계는 커피 원두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을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초콜릿과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았고,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초콜릿은 6개월 새 10.4%, 커피는 8.2% 올랐다. 오징어채는 3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념 소스 7.9%, 식초 7.7%, 젓갈 7.4%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 소비자 부담 가중, 대안 찾기 나서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오뚜기, 빙그레, 농심 등은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인상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2022년 5월과 비교하면 가공식품 품목 71개가 올랐고, 초콜릿은 50%, 잼과 드레싱은 40% 넘게 뛰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응해 대용량 제품 구매나 할인 행사 활용, 브랜드 변경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 사무실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대량 구매하는 믹스커피의 가격 인상은 운영비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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